美 관세 칼날에 흔들린 삼성·LG, 반도체·가전 양축 모두 타격

美 관세 칼날에 흔들린 삼성·LG, 반도체·가전 양축 모두 타격
1. 어닝 쇼크의 실체
올해 2분기, 전 세계 가전·반도체 시장을 이끌어 온 국내 양대 전자기업이 동시에 휘청였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4조6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가까이 감소했고, LG전자는 6천4백억 원 수준에 그치며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통적 ‘캐시카우’였던 메모리 반도체와 프리미엄 TV가 동시에 힘을 잃은 셈이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빗나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전망치조차 미달하며 투자자들의 체감 충격은 더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첨단 AI 칩에 대한 미국의対중 수출 제한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미리 쌓아둔 재고 자산의 가치 하락분을 충당금으로 선반영한 것도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낸드·파운드리 적자 지속, HBM 공급 지연이라는 삼중고까지 겹치며 ‘삼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TV·생활가전 명가’라는 이름값을 지키기 어려웠다. 북미 TV 수요가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은 사이, LCD 패널 가격은 역설적으로 올랐다. 관세·물류비·마케팅 지출이 일제히 뛰어오르며 영업이익이 증발했다는 분석이다.
2. ‘트럼프 관세’가 불 지핀 하반기 불확실성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산 전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캐나다·멕시코만 예외로 두고 사실상 ‘전면 관세 폭탄’을 꺼내 든 것이다.
두 기업 모두 북미 의존도가 높다. LG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상당수를 조달하지만, 창원·베트남 공장 물량까지 관세권에 걸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DS 사업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관세까지 맞으면 반도체·완제품 수익성이 추가로 깎일 수밖에 없다.
재계에서는 “상반기가 예고편이었다면, 관세 발효 이후 하반기는 본편”이라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의 파고가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다. 구조 혁신 없이는 하반기 생존전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협상 유예 기간이 남았지만, 결과가 불투명하다면 기업들은 공급망을 재편하거나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버텨야 한다. ‘K-전자’의 반격 카드가 무엇일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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