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韓 ‘MASGA’ 모자, 빨간 캡 하나에 담긴 거대한 조선 시나리오

美·韓 ‘MASGA’ 모자, 빨간 캡 하나에 담긴 거대한 조선 시나리오
1. ‘빨간 모자’가 협상장을 사로잡다
지난주 워싱턴 회의장 탁자 위엔 선명한 붉은색 베이스볼 캡이 놓였다. 모자에는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이라는 금실 자수가, 위쪽엔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수놓였다. 미국 측이 웃으며 모자를 둘러보는 사이, 한·미 관세 협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속도를 냈다.
이 상징물은 국내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진이 챗GPT를 활용해 직접 디자인했고, 서울 동대문 모자 공장에서 단 열흘 만에 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와 빨간 모자를 좋아한다”는 관료들의 계산이 통했다는 후문이다.
2. 챗GPT 디자인, 동대문 제작…‘스피드 행정’의 표본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는 6월 초 회의실에 모여 AI에게 수십 가지 시안을 받아냈다. 최종안은 ‘골프장에서 바로 쓸 법한 컬러와 간결한 문구’라는 조건으로 좁혀졌고, 10개의 시제품이 비행기에 실려 미국 협상단 손에 전달됐다. 동대문 봉제 거리의 숙련 공정 덕분에 ‘하룻밤 새 완성’도 가능했다.
3. 1500억달러 펀드, 조선 생태계 통째로 옮기나
모자가 흥을 돋운 덕일까. 양국은 신규 조선소 건설·기존 조선소 인수·선박 건조·MRO·인력 양성까지 묶은 초대형 패키지에 서명했다. 금액은 1500억달러, 우리 돈 208조원 규모다. 정부는 “국내 조선사가 미국 시장에서 골든타임을 맞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 ‘황무지’에 물 붓기? 커지는 공동화 공포
그러나 업계 시선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미국은 사실상 조선 공백지대라 설비와 인력 모두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 현지에 지나치게 투자하면 국내 연안의 협력업체 사슬이 와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코만 빼일 수도 있다”라며 장기 설계 없는 ‘질주’를 우려했다.
5. 정치권·대기업 TF 가세…법안도 발의
국내 빅3 조선사는 즉각 태스크포스를 꾸려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국회에서는 ‘MASGA 지원법’이 발의돼 한·미 협력 기금, 특화단지 조성, 미 해군 MRO 허브 설치 등이 담겼다. 관세 장벽은 넘었지만, 투자 방향키를 어디로 돌릴지 논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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