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파고에 맞서라, 韓 제조업의 돌파구는 ‘데이터 동맹’

中 AI 파고에 맞서라, 韓 제조업의 돌파구는 ‘데이터 동맹’
1. 최태원의 경고와 해법 2. 스타트업이 보여준 가능성 3. 현장이 던진 질문
1. 거대한 파도 — 中 AI가 몰려온다
경북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최태원 회장은 “중국의 제조 AI 학습 속도가 태풍처럼 불어온다”는 표현으로 포럼장을 달궜다.
그는 데이터를 “AI의 단백질”이라 비유하며, 중국이 방대한 ‘단백질’로 근육질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더 나은 영양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해결책으로 그는 “데이터 저수지를 보유한 일본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일 간 교류가 이뤄지면 학습 효율이 껑충 뛰어오르고, 결과적으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는 논리다.
2. 데이터를 캐는 기업들 — AI가 새 금맥을 찾다
토크쇼 무대에는 ‘데이터 금광’을 선점한 창업가들도 올랐다.
세탁특공대의 예상욱 대표는 “AI가 하루 3만 장의 의류 라벨을 읽으며 ‘옷장 지도’를 만든다”고 소개했다. 이 축적된 정보는 향후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학술 형광펜 서비스로 출발해 AI 검색엔진으로 변신한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사용자 하이라이트가 쌓이며 지식 데이터가 정제되고, 피드백이 더해질수록 오류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며 인간 참여가 가져온 ‘정확도 배가’ 효과를 강조했다.
의료 AI 기업 뷰노의 이예하 대표는 손가락 크기 심전도 기기를 들고 나와 “의사가 없는 섬에서도 심장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는 시연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3. “우리는 어디서 시작하나?” — 현장의 고민
질의응답 시간, 한 중소 제조사 대표는 “AI가 대기업의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우리도 뛰어들 판”이라면서도 “투입 비용과 인력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수도권 밖에서는 AI 인재 한 명 구하기가 별 따기”라며 지역 격차를 지적했다. 보안 우려를 제기한 기업도 있었다. 데이터 유출 공포가 투자 의지를 꺾는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윈과 SaaS형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박사급 인력이 없더라도 30분 만에 로봇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실무적 조언을 건넸다. 결국 핵심은 ‘데이터를 모으고, 가볍게 시작하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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