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특사단, 왕이 면담…시진핑 방한 요청과 ‘전략적 협력’ 강조

中 특사단, 왕이 면담…시진핑 방한 요청과 ‘전략적 협력’ 강조
1. 외교 무대의 상징적 만남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8월 2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면서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향후 한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사단을 이끈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왕 부장에게 전달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당부했다.
2. 한미동맹 속 중국과의 균형
이번 특사 파견은 곧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도 놓치지 않겠다는 복합적 외교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전 의장과 함께 김태년·박정 의원, 그리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합류하며 정치·외교·문화적 다층적 구성을 갖춘 특사단의 성격이 두드러졌다.
3. APEC 정상회의와 시진핑 방한 카드
대화의 핵심 중 하나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였다. 특사단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으며, 왕 부장은 이를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정상 간 교류를 넘어, 동북아 정세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기회로 비유된다. “경주의 가을 회의장이 동북아 평화를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4. 민심과 교류, 그리고 미래
두 나라 대표단은 경제 협력과 공급망 안정,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전 의장은 서울대-베이징대 공동 연구를 제안하며 양 국민 간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자는 현실적 과제를 던졌다. 왕 부장 또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외교적 문서 이상의,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심리적 다리 놓기라 할 수 있다.
5. 한반도와 지역 안보 문제
특사단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전하면서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해 남북 대화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서해 잠정조치수역 문제, 중국 내 한국인 보호, 광복 80주년 사적지 관리 협조 등 세부 현안까지 논의가 이어졌다.
6. 향후 일정과 전망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핵심 인사와 연쇄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외교 행보는 단순히 ‘33주년 기념 행사’가 아니라, 한중 관계를 새 틀에서 재정립하려는 포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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