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 220쪽·구속 총력전” 특검, 한학자 영장 심사 정면돌파… 24일 김건희 법정 첫 공개 촬영

“PPT 220쪽·구속 총력전” 특검, 한학자 영장 심사 정면돌파… 24일 김건희 법정 첫 공개 촬영
1. 오늘의 장면: 법원으로 향한 두 갈래의 시간
9월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영장법정이 달궈졌다. 통일교를 이끄는 한학자 총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대에 선 것이다. 2012년 9월 단독 수장에 오른 뒤 첫 구속 기로. 영장 전담 재판부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심문을 진행하며 공방의 매듭을 당겼다.
특검은 화력을 끌어올렸다. 통일교 수사라인 검사 등 8명이 법정에 들어섰고, 구속 의견서 420쪽, 프레젠테이션 220쪽을 내밀었다. 핵심 메시지는 단순했다. “조사 협조 부족, 주된 사실관계 부인, 따라서 증거 사라질 위험 크다.” 반면 한 총재 측은 검은 차림으로 출석해 “최근 심장 시술 등 건강 악화와 고령을 고려해야 하고, 소환에 자진 응했다”고 맞섰다.
2. 쟁점으로 본 핵심 혐의와 법리의 결
특검은 정치자금법,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법,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갈래 혐의를 엮어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의 관통선은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사이의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의 구조를 실체에 붙여보겠다는 의지다. 구속이 인용될 경우, 특검은 정점의 연결부부터 실타래를 당기는 전략을 예고한다.
법원 판단의 축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혐의 소명 수준. 둘째, 증거인멸·도주 우려의 구체성. 건강 문제는 심문실 안에서 구속의 상당성을 가르는 변수로 취급된다. 피의자 측은 “수감 자체가 생체 리스크”라고 강조했고, 특검은 “조직적 자료 이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건희, 24일 ‘피고인석’ 첫 공개… 법정 카메라는 공판 개시 전까지만
한편 시선은 9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도 모인다. 형사합의27부는 김건희 여사 사건의 첫 공판을 앞두고 법정 촬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카메라는 공판 시작 전까지, 촬영 종료 뒤 모든 촬영 인원이 퇴정하면 재판이 열린다. 특검 기소 피고인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과 달리 직접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와 별개로 특검은 9월 25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특가법상 뇌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들이겠다고 통보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관련 청탁 의혹 축을 정조준한 일정이다. 거대한 퍼즐의 주변 조각을 하나씩 맞추는 계산이다.
내란 특검의 압박 동선, 법무부 라인으로 확대
옆 트랙인 내란 특검 수사도 맥을 좁혀간다. 전날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17시간 30분 넘게 조사한 데 이어, 12·3 비상계엄 당일 법무부 간부회의 참석을 거부했던 류혁 전 감찰관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화살촉은 점차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다.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치·사법 라인의 행보가 교차하는 지금, 법정은 정보가 모이는 허브가 됐다. 특검의 두 개 바퀴가 다른 속도로 회전하지만, 종착지는 ‘사실의 확정’이라는 동일한 좌표다. 구속 여부, 법정 공개, 추가 소환—각 장면이 다음 장면의 톱니를 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리: 무엇이 달라졌나
요약하면 이렇다. 한학자 총재는 영장심사에 서고, 특검은 대용량 자료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어 측은 건강·고령을 내세워 불구속을 설파했다. 24일에는 김건희 여사의 법정 첫 공개가 예고됐고, 25일엔 뇌물 의혹 피의자 소환이 예정됐다. 내란 특검은 법무부 라인으로 화력을 집중 중이다. 한마디로, 이번 주 법원은 최대 변곡점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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