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8천원에 5G 무제한” SKT, 자급제만 겨냥한 ‘에어’로 판 흔든다

“5만8천원에 5G 무제한” SKT, 자급제만 겨냥한 ‘에어’로 판 흔든다
속도전의 새로운 주자, 앱 하나로 끝내는 통신
SK텔레콤이 10월 1일 디지털 전용 이동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공개했다. 판매점 방문 없는 앱 단일 채널로 개통·요금납부·해지까지 끝내는 구조다. 굵고 짧게 말해, 복잡한 통신 절차를 “플러그 앤 플레이”처럼 가볍게 만든 셈이다. 타깃은 자급제 단말을 들고 스스로 요금을 선택하는 2030 세대. 약정을 거부하고 이동이 잦은 사용자의 생활 리듬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에어팀을 이끄는 정준영 팀장은 “무겁던 통신을 최대한 가볍게”라는 기조를 내세웠다. 온·오프라인 창구를 오가는 번거로움 대신, 앱 중심의 간결한 설계로 고객 피로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10월 13일 출시가 예고됐다.
1. 무엇이 달라졌나
에어의 요금 체계는 무약정·즉시 가입·자유 해지를 전제로 한다. 5G 무제한 5만8천원은 대형 통신사의 이미지와, 저가 위주의 알뜰폰 사이 틈새를 정조준한다. 5G 100GB 4만7천원으로 대용량이지만 정액을 원하는 층을, 월 7GB 2만9천원으로 가벼운 사용자까지 폭넓게 포섭한다. 특히 무제한 구간은 알뜰 시장에서 보기 드문 스펙으로 가격 대비 체감 가치를 키웠다.
반면, 결합할인·멤버십·유무선 묶음 같은 기존 통신사식 혜택은 과감히 덜어냈다. 대신 에어 앱 안에서만 통용되는 포인트 보상을 얹었다. 만보기 기능을 통해 하루 1만 보마다 100포인트를 주고, 월간 상한은 3천포인트다. 지인은 초대 이벤트로 포인트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월 최대 5천포인트까지 요금 결제 차감이 가능하며, 남는 금액은 상품권 구매 또는 다음 달 할인으로 넘길 수 있다. 유효기간은 24개월. 게임처럼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요금제 운영에 그대로 이식한 모양새다.
2. 요금·혜택·시장 파장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알뜰과 본사 요금의 중간선에 놓였다. 다만 5G 대용량·무제한에서 체감 경쟁력이 커진다. 최근 전파사용료 납부와 ISMS 구축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알뜰 사업자는 공격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수 비용이 불어난 상황에서, 이 레인지의 5G 요금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결과적으로 에어는 ‘가성비’가 아닌 ‘간결함+대용량’ 조합으로 MVNO의 취약 지점을 찌른다.
그렇다고 SK텔레콤이 노골적으로 알뜰을 겨냥한 전면전을 선언한 건 아니다. 회사는 “경쟁을 위한 설계라기보다 선택지 확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매장 방문 없이 eKYC·셀프 개통으로 끝내고, 운동·친구 초대로 요금을 낮추는 구조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통신을 “구독형 서비스”처럼 가볍게 소비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한마디로, 에어는 ‘약정의 시대’에서 ‘앱의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과거엔 가정 결합·멤버십이 견고한 모래주머니였다면, 지금은 앱 UX와 포인트 설계가 고객 체류 시간을 붙잡는다. 2030 이용자는 요금제보다 경험의 마찰을 먼저 판단한다. 에어는 그 지점을 간편함·대용량·가벼운 보상으로 파고든다. 출시일인 10월 13일, 시장의 초기 반응이 다음 라운드의 룰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눈에 보는 핵심
· 모델 : 디지털 전용 ‘에어’ (앱 원스톱)
· 요금 : 5G 무제한 58,000원 / 5G 100GB 47,000원 / 7GB 29,000원
· 혜택 : 결합·멤버십 없음, 앱 내 포인트(일 1만 보=100P, 월 3,000P, 요금차감 월 5,000P, 유효 24개월)
· 타깃 : 자급제 중심의 2030, 무약정 선호 이용자
· 출시 : 2025년 10월 13일
출처: 사용자 제공 기사(2025.10.01, 채반석 기자 보도 요지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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