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2.50%로 급선회” 한국은행, 예고 없는 추가 금리 인하 단행

“2.75→2.50%로 급선회” 한국은행, 예고 없는 추가 금리 인하 단행
1. 금통위 결정
국내 금융당국이 29일 오전 긴급하게 소집된 통화정책 관련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2.50%로 0.25%p 낮추는 조치를 내놨다. 이번 결정을 주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직후 “국내 경제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유동성 공급 여력을 늘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한국 자본시장으로 어떻게 쏠릴지 주목된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최근 1300원 선 초반에서 움직이는 등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완화 정책을 꺼냈다는 시각이 크다.
2. 배경과 전망
이번 통화정책 전환에는 지난해 말 시행된 강도 높은 대응조치로 인해 침체된 민간소비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작년 12월 3일부로 경계수위를 높이는 조처를 내렸고, 내수시장은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한 관세 여파가 무역 전선까지 뒤흔들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 판매 루트가 흔들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며, 이른바 ‘피벗(pivot)’ 정책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연 3.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3.25%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불과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네 번에 걸친 인하가 연달아 발표된 셈이다. 통화당국이 속도감 있게 부양책을 이어가는 배경은 경기 하강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되지만, 반면 해외 자금 유출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지금이 국내 경제에 숨통을 틔울 기회”라면서도, “금리 격차가 더 커지면 해외 투자자가 동요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기업 신용 경색과 내수 침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택이 불가피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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