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달려온 N, 이제 연 10만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의 다음 질주

“10년을 달려온 N, 이제 연 10만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의 다음 질주
1. 전략과 숫자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벨 ‘N’이 다음 스퍼트를 선언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10만대 판매를 내다보며, 이를 위해 7개 이상 신규 N 라인업을 순차 투입하고 판로를 현재의 주요 거점(한국·미국·독일·유럽·영국) 밖으로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다변화다. 전동화가 축을 이루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도 병행해 시장마다 다른 수요를 치밀하게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발표는 9월 18일, 경기도 의왕 ‘N 아카이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나왔다. 행사에서 N 담당 임원진은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실험”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과거의 성과를 레퍼런스로 삼기보다 다음 10년을 겨냥한 투자와 라인업 확장을 강조했다. 업계로 치면, ‘랩에서 트랙으로, 트랙에서 일상으로’ 기술을 순환시키는 구조를 더 빠르게 돌리겠다는 메시지다.
N의 뿌리는 2015년 IAA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시작됐다. 이후 벨로스터 N으로 불을 붙였고, 코나 N·아반떼 N·아이오닉 5 N 등으로 저변을 넓혔다. 내년까지 글로벌 규제와 지역별 취향이 엇갈리는 격자판 위에서, ‘효율과 짜릿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성능 팬덤을 더 크게 묶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2. 공간·경험·상품
상징 공간도 새 단장을 마쳤다. N 아카이브에는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i20 랠리카를 비롯해 약 50대의 레퍼런스 차량이 보관된다. 모터스포츠의 데이터와 롤링랩의 실험 결과를 한데 엮는 ‘지식 저장소’이자 브랜드 박물관이다. 10주년을 기념해 9월 27일부터 12월 28일까지 주말마다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가 시범 운영된다. 관람객은 브랜드 히스토리부터 기술 내막까지 큐레이션을 통해 따라가며, ‘승차감과 랩타임의 줄다리기’를 어떻게 풀었는지 체감하게 된다.
상품 측면에선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6 N’에 맞춰 한정 패키지 ‘10 Years Pack’이 소개됐다. N 퍼포먼스 파츠를 비롯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N 컬렉션 등 체험·리워드 요소를 한 바구니로 묶은 구성이 특징이다. 단순한 악세서리가 아니라, 차의 캐릭터를 확장하는 모듈형 생태계를 표방한다.
경험의 허브는 국내 첫 고성능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디 엔수지애스트(the Nthusiast)’다. 프리뷰 서비스는 10월 15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가격은 5개월 3만9천원(월 8천원), N 오너는 2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가입 기간은 10월 15~22일로 안내됐다. 혜택은 ‘N 퍼포먼스 숍’ 바우처 또는 제휴 세차권·주유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10 Years Pack’ 구매자는 프리뷰 회원권을 무상 제공받는다. 커피 두 잔 값으로 ‘트랙 데이의 설렘’을 꾸준히 소환한다는 비유가 붙었다.
전체 로드맵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양적 성장(10만대)과 질적 확장(제품·경험·커뮤니티)의 투트랙. 모터스포츠에서 검증한 기술을 양산에 이식하고, 소유의 만족을 체험의 연속성으로 연결하는 ‘N식 성장 방정식’이 작동한다면, N은 전동화 전환기의 변속 구간에서도 속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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