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던진 폭탄 선언” - 홍준표의 새 출발과 대선 전망

하와이에서 바라본 홍준표의 정치적 속내
1. 전격적인 미국 체류와 달라진 시선
태평양 건너편에 자리 잡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내 정세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화제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도 그는 하와이에서 좀처럼 귀국할 생각을 내비치지 않는다. 현지에 머무르면서 정치 참여를 잠시 내려놓은 모양새지만,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내부에서는 그가 격화된 대선 레이스에서 한발 물러선 채 멀리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당장 어느 후보가 집권해도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된 제도가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도 한국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혹독한 선거전 속에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더불어 그가 과거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2. 30년 정치의 끝자락에서 느낀 ‘허업’
한때 보수 진영의 선두주자로 손꼽혔던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 선언 이후 지금까지 정치 무대에 복귀할 뜻을 거의 비치지 않았다. 특히 그는 김종필 전 총재가 남긴 “정치는 결국 허업에 가깝다”라는 취지의 말을 다시 언급하면서 30년 경력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가 남긴 메시지에 따르면, 긴 정치 여정에서 느낀 자괴감과 피로감을 더 이상 가볍게 넘기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하와이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과거 치열했던 선거전을 떠올리면 이번 대선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결심은 그에게 큰 해방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가 더 이상 특정 진영의 득표 활동에 가담하지 않고, 바다 건너에서 조용히 국면을 지켜보려는 의도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측 김문수 대선 후보가 특사단을 보내 협력 의사를 타진했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거절하고 하와이에 머무르는 길을 택했다.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지만, 그는 "오랜 세월 걸친 정치 역정을 바다에 흘려보내고 새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며 개인적 결단임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태도는 혼탁한 선거 국면에 대한 실망감과, 동시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한 거리 두기의 결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전 시장은 "내일이 지나면 또 다른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과열된 선거 경쟁 속에서 승패가 어떻게 갈리든, 결국 제도적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해 극단적 혼란을 방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된 믿음이다. 대중 정치의 장을 떠난 그가, 먼 곳에서 전해오는 새로운 통찰은 국내 정세에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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