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리넷

세계이슈

“하늘에서 벽돌이 쏟아진다”―광저우 아파트 투척 소동 전

M
관리자
2025.06.01 추천 0 조회수 1102 댓글 0

“하늘에서 벽돌이 쏟아진다”―광저우 아파트 투척 소동 전

“위에서 뭐가 떨어질지 몰라요”…9층 모녀 난동에 주민 ‘헬멧 외출’

1. 일상이 ‘전쟁’이 된 단지

광둥성 광저우의 한 23층짜리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이마를 가리는 바이크용 헬멧을 톡톡 두드리며 “집 앞이 공사장이 된 기분”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유는 9층에 거주하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딸이 1년 가까이 창문 밖으로 갖가지 물건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리병부터 벽돌, 심지어 녹슨 새 자전거 바퀴까지 날아들어 단지 곳곳엔 금이 간 타일과 파손 자국이 선명합니다.



 

관리사무소는 수차례 경고장을 붙였지만, 모녀는 오히려 흉기를 들고 항의하러 온 직원을 위협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결국 주민 대부분은 외출 때 산업용 안전모나 오토바이 헬멧을 챙기는 것이 암묵적 규칙이 되었습니다.



 

2. 경찰·관리사무소·전문가의 대응

지난 5월 29일, 광저우 공안은 “공공안전을 해치는 행위” 혐의로 두 사람의 행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법률상 고층에서 물건을 던진 행위는 실제 피해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 처벌이 가능하므로,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단지 관리사무소는 입구와 9층 복도에 고화질 방범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투척 장면을 증거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 사회심리학 전문가는 “폐쇄적 가정에서 장기간 누적된 갈등이 비이성적 행동으로 터질 가능성이 크다”며, 공권력 개입과 함께 정신건강 지원이 병행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추락 물체 공포’가 남긴 과제

중국 대도시에서 고층 투척은 ‘도시형 테러’로 불릴 만큼 빈발합니다. 2024년 상하이에서 한 소년이 던진 벽돌에 배달원이 숨진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하늘을 조심하라’는 말이 농담처럼 떠돌았습니다. 이번 광저우 사례 역시 “강력한 선례를 세워야 한다”는 여론을 키우며 처벌 강화 움직임에 불을 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의 감시망 확대 ▲가해 세대에 대한 상시 상담 프로그램 ▲고층 건물 투척 전담 신고 앱 구축 등을 제안합니다. “도시가 높이 자랄수록 책임도 함께 자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댓글 0

뉴스

전체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 IT/과학 세계이슈 연예 건강
세계이슈

“보고 싶다”는 열기, 통제가 못 따라갔다… 카루르 유세 압사 참사

M
관리자
조회수 276
추천 0
2025.09.29
“보고 싶다”는 열기, 통제가 못 따라갔다… 카루르 유세 압사 참사
IT/과학

‘1점 폭탄’ 맞은 카톡… 숏폼·친구탭 긴급 손질

M
관리자
조회수 275
추천 0
2025.09.29
‘1점 폭탄’ 맞은 카톡… 숏폼·친구탭 긴급 손질
생활/문화

“9월의 마지막 출근길, 뿌옇다” 시정 급강하…낮엔 초가을 기온 ‘화끈’

M
관리자
조회수 308
추천 0
2025.09.29
“9월의 마지막 출근길, 뿌옇다” 시정 급강하…낮엔 초가을 기온 ‘화끈’
사회

“멈춤 후 재정렬” 한강버스, 1개월 무승객 운항 돌입

M
관리자
조회수 265
추천 0
2025.09.29
“멈춤 후 재정렬” 한강버스, 1개월 무승객 운항 돌입
경제

우리금융, 5년 80조 베팅… 돈의 흐름을 ‘생산’과 ‘포용’으로 돌린다

M
관리자
조회수 253
추천 0
2025.09.29
우리금융, 5년 80조 베팅… 돈의 흐름을 ‘생산’과 ‘포용’으로 돌린다
정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전격 보임…대통령실 대변인 ‘2인 체제’로 전환

M
관리자
조회수 260
추천 0
2025.09.29
김현지, 제1부속실장 전격 보임…대통령실 대변인 ‘2인 체제’로 전환
세계이슈

“10월 1일, 계산대가 바뀐다” 트럼프의 품목별 관세 폭주, 한국 수출에 드리운 그늘

M
관리자
조회수 322
추천 0
2025.09.28
“10월 1일, 계산대가 바뀐다” 트럼프의 품목별 관세 폭주, 한국 수출에 드리운 그늘
IT/과학

“카톡 왜 이렇게 바뀌었지?” 대개편 이후 온라인이 요동쳤다

M
관리자
조회수 274
추천 0
2025.09.28
“카톡 왜 이렇게 바뀌었지?” 대개편 이후 온라인이 요동쳤다
생활/문화

충전 한 번으로 500km 넘겼다… 아이오닉 9, 워즈오토 ‘톱10 파워트레인’ 등극

M
관리자
조회수 306
추천 0
2025.09.28
충전 한 번으로 500km 넘겼다… 아이오닉 9, 워즈오토 ‘톱10 파워트레인’ 등극
사회

한강버스, 10일 만에 ‘시민 탑승 중단’…안전 점검 모드 돌입

M
관리자
조회수 278
추천 0
2025.09.28
한강버스, 10일 만에 ‘시민 탑승 중단’…안전 점검 모드 돌입
경제

구자은 “파도는 이미 왔다”…LS, 세계질서 격변 속 신사업 가속

M
관리자
조회수 300
추천 0
2025.09.28
구자은 “파도는 이미 왔다”…LS, 세계질서 격변 속 신사업 가속
정치

‘17년 역사’ 방통위 해산… 정치권, 이진숙 퇴진에 환호와 분노 교차

M
관리자
조회수 282
추천 0
2025.09.28
‘17년 역사’ 방통위 해산… 정치권, 이진숙 퇴진에 환호와 분노 교차
세계이슈

“불씨는 우리가 아니다” — 페제시키안, 트럼프식 중동전략 직격…NPT 이탈은 선 긋다

M
관리자
조회수 315
추천 0
2025.09.27
“불씨는 우리가 아니다” — 페제시키안, 트럼프식 중동전략 직격…NPT 이탈은 선 긋다
IT/과학

“최고 단계 발령” 행정 전산망 비상…우체국 서비스 곳곳 ‘먹통’

M
관리자
조회수 305
추천 0
2025.09.27
“최고 단계 발령” 행정 전산망 비상…우체국 서비스 곳곳 ‘먹통’
생활/문화

“휴일 없이도 매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10일의 실험이 남긴 것

M
관리자
조회수 312
추천 0
2025.09.27
“휴일 없이도 매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10일의 실험이 남긴 것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