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데려다줄게” 노린 연쇄 접근…서대문 ‘초등생 유인 시도’ 3명 붙잡혀

“집에 데려다줄게” 노린 연쇄 접근…서대문 ‘초등생 유인 시도’ 3명 붙잡혀
1. 사건 개요
서울 서대문권에서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유인 시도가 잇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당국은 일련의 시도가 동일 조직의 움직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선과 통신기록을 분석 중이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단순했다. 차량으로 다가가 “귀엽다”,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식의 호의를 내세워 경계심을 낮추려는 전형적 수법이었다. 다행히 모든 시도는 미수에 그쳤고, 피해 아동들은 즉시 현장을 벗어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큰 부상은 없었다.
2. 시간대별 정리
지난달 28일 15시 31분께,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첫 유인 시도가 포착됐다. 이어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학생에게 접근했으나 실패했다.
불과 5분 뒤(15시 36분)에는 홍은동 공영주차장 주변 노상에서 초등생 두 명을 상대로 유사한 접근이 반복됐다. 현장들은 모두 이동 동선이 짧고 차로 진입이 쉬운 지점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3. 학교·경찰의 초기 대응과 전환
사건 직후, 관내 한 초등학교는 9월 1일자 가정통신문을 통해 주말 동안 흰색 차량을 탄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했다는 제보를 공유하며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요청했다. 반면 경찰은 8월 30일 접수된 첫 신고를 토대로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유괴로 볼 만한 단서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국면은 9월 2일 추가 신고가 접수되며 뒤집혔다. 수사팀이 범행 차량 추적에 나서는 과정에서, 앞선 날짜의 정황까지 연결되며 연쇄 미수 사실이 사후 확인됐다. 특히 최초 제보에서 차량 색과 차종이 실제와 달리 전달된 점이 초동 파악을 어렵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4. 수법과 위험 신호
이번 사건의 공통된 패턴은 “칭찬→태워주기 제안→주의 분산”으로 이어지는 말걸기였다. 유사 사건에서 흔히 보이는 ‘길 안내 부탁’이나 ‘부모 지인 사칭’ 대신, 회유성 멘트로 친밀감을 가장해 거리를 좁히려 했다. 전문가들은 “짧은 문장, 빠른 제안”이 반복될 때 즉각 거리를 벌리고, 주변 어른에게 큰 소리로 도움 요청을 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5. 부모·지역사회를 위한 체크리스트
가. 하교 루트를 일정하게 두지 말고, 둘 이상 동행을 권한다.
나. “차에 타자”, “선물 주겠다” 등 즉흥 제안은 모두 거절하도록 대답 문장을 미리 정해 반복 연습한다. (예: “부모님께 먼저 물어볼게요.”)
다. 수상한 접근이 있으면 가게·버스정류장 등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 112 신고를 요청한다.
라. 학교·자치구와 협력해 CCTV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귀갓길 가로등 점검과 순찰을 확대한다.
6. 수사 향방
경찰은 체포된 3인에 대해 공모 관계와 추가 시도 가능성을 캐고 있다. 확보된 영상과 통신 자료를 대조해 이동 경로를 재구성하는 한편, 유사 제보의 교차 검증도 병행한다. 당국은 “사실관계 오인”으로 인한 초동 혼선이 있었던 만큼, 신고 접수 단계에서의 설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 개선도 검토 중이다.
요약
핵심 — 서대문 일대에서 어린이 유인 시도가 연속으로 발생, 3명 긴급체포, 2명 구속영장 신청. 첫 신고는 차량 정보 착오로 판단이 늦었으나, 추가 신고와 차량 추적으로 연쇄 미수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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