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 유발 논란…정책·과학·한국 대응 한눈에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 유발 논란…정책·과학·한국 대응 한눈에
목차
1. 무엇이 발표됐나
2. 과학계 평가와 한국의 다음 스텝
1. 무엇이 발표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기간의 아세트아미노펜(브랜드명 ‘타이레놀’) 복용이 신생아의 자폐 스펙트럼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취지로 밝히며 세계적 논쟁을 촉발했다. 동시에 FDA는 임산부 복용과 관련한 안전성 라벨 변경 절차 착수 및 의료진 통지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연관성 신호를 검토하는 단계이지, 인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명확히 달았다.
정책 신호가 퍼지자 유럽과 국제기구는 즉각 반응했다. WHO는 “근거가 일관되지 않다”고 밝혔고,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규제당국은 “최저 유효 용량·최단 기간 원칙 하에 임신 중 사용은 가능하며, 새로운 위험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정부 발표의 근거 자료를 요구했고, 관련 데이터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공지했다. 시중에는 동일 성분 단일제·복합제가 다수 유통되는 만큼, 규제 당국은 라벨·복약지도 영향까지 검토 테이블에 올렸다.
2. 과학계 평가와 한국의 다음 스텝
핵심은 “상관”과 “인과”의 구분이다. 최근 메타분석·관찰연구 일부가 위험 증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설계 한계(교란·표본 편향 등)로 인과 추론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산부인과·역학계 다수의 중론이다. 2024년 스웨덴 대규모 연구는 인과적 연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고, ACOG·SMFM도 “의학적 필요 시, 최저 용량·최단 기간 사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제조사 켄뷰는 “현재까지 자폐와의 신뢰할 만한 연계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일부 학계 팀은 연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검토·연구를 추가로 발표하며 연구 확대를 촉구한다. 즉, 데이터는 엇갈리고 있으며, 공중보건 메시지는 “불필요한 복용은 줄이되, 발열·통증 같은 위험 요인은 방치하지 말라”로 수렴한다. 고열은 태아에 더 큰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당장 처방이 바뀌기보다는, 해외 규제 결과·국내 이상사례·의료현장 의견을 묶은 단계적 검토가 예상된다. 임신부 개인에겐 △의학적 필요성 확인 △대체요법 가능성 점검 △필수 복용 시 최저 용량·최단 기간 원칙 준수가 현실적 대응이다. 요컨대, “약을 무조건 피하라”가 아니라 의사와 상의한 균형 조절이 안전을 담보한다.
한 줄 요약
정책은 ‘주의 환기’ 단계, 과학은 ‘불확실성 해소 중’—임신 중 해열진통제 사용은 무분별한 복용 자제와 의학적 필요 시 최소 원칙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
댓글 0
뉴스
‘지미 키멜 라이브’ 전격 중단…트럼프 “미국엔 반가운 일”

“10시간 기다려도 산다” 새벽 줄서기 끝에 시작된 아이폰17의 하루

“가을 문턱에서 요란한 비” 9월 19일 전국 날씨 전망

“폰이 알아서 결제됐다” — 펨토셀로 기지국을 낚아챈 소액결제 팀, 배후는 따로 있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롯데카드, 탈퇴 러시 차단에 사활 건 이유

“대권 얘기할 때 아냐” 조국, 1위에도 선을 긋다

“대권 얘기할 때 아냐” 조국, 1위에도 선을 긋다

美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글로벌 증시 ‘랠리 모드’ 시동

“신호를 낚은 그림자” KT 소액 결제 피해 급증…숫자만 보면 놓치는 것들

“차량에 기지국 싣고 돌았다” — KT 부정 결제 수사, 실물 장비 확보로 전환점

“카드 CVC까지 새나갔다”… 롯데카드, 1·2차 피해 전액 보상 천명

“신속·엄정” 내세운 전담재판부 신설안, 시계는 6‧3‧3개월

“가자시티로 밀고 들어간 이스라엘” — 밤사이 집중 공세, 전차까지 투입

“야간 카운트다운, 민간 전면 참여”…누리호 4차 발사 막전막후

“한밤까지 퍼붓는다” — 곳곳 호우특보, 최대 100mm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