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이롭게”…김문수, 마지막 24시간 절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이롭게”…김문수, 마지막 24시간 절규
1. 부산역 집중 유세
대선 D-1. 붉은 유세복을 입은 김문수 후보가 2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의 함성이 파도를 이뤘다. 그는 준비해 온 긴급 메시지를 꺼내며 “내 표는 나에게, 이준석 표는 결국 이재명에게 흘러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눈앞에 놓인 선거판 단순화 전략으로, 중도 층을 향한 ‘선 긋기’가 핵심이었다.
거리 곳곳엔 소형 스피커가 설치돼 있었고, “부산의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는 구호가 반복 재생됐다. 지하철 환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마저 뜨겁게 느껴질 정도의 열기였다.
2. 단일화 실패 배경
그는 “이준석 후보와 끝까지 테이블을 놓고 씨름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송구하지만, 고개 숙인 그 순간부터 더 단단해졌다”고 자평했다. 단일화 카드가 꺾인 만큼 ‘압도적 지지’만이 돌파구라는 판단이다.
캠프 내부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비슷한 외곽 지지층이 둘로 쪼개지면 여권 주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보수표 결집을 위해 상대 후보를 직설적으로 겨냥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 자유‧독재 프레임
김 후보는 연설 내내 ‘진실 vs 거짓’, ‘선 vs 악’이라는 구도를 반복했다.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내일은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는 날”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괴물 총통’이라고 표현, 강한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웠다.
이는 보수 진영 특유의 ‘체제 수호’ 담론을 극대화한 것이다. ‘한 장의 표가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구호를 통해 위기의식을 자극, 여론조사 공포 효과(bandwagon effect) 대신 역결집(underdog effect)을 노리는 고전적 선거 전략이 읽힌다.
자유‧독재 프레임은 이전 선거에서도 되풀이된 전술이지만, 단일화 실패라는 악재 속에서 한층 선명하게 가다듬어졌다. ‘마지막 24시간’이라는 시간적 긴박함이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 셈이다.
결론 및 전망
남은 시간은 고작 몇 시간. 김문수 후보의 선택지는 유권자들의 심장을 파고드는 호소밖에 없다. 침묵했던 부동층이 움직일지는 미지수지만, ‘이준석을 택하면 결국 정권 교체가 물 건너간다’는 논리는 투표장 앞에서 마지막 갈등을 겪는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부산역처럼 상징적인 거점에서 이어질 마라톤식 유세가 판세를 뒤흔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 하루, 혹은 단 한 표 차이로도 역사가 바뀔 수 있다는 말을 그는 이날 수차례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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