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카운트다운, 민간 전면 참여”…누리호 4차 발사 막전막후

“야간 카운트다운, 민간 전면 참여”…누리호 4차 발사 막전막후
작성: 2025-09-17 | 장소: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1. 핵심 브리프
반복 발사로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민간 주도의 발사 서비스 생태계를 뿌리내리겠다는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을 이끄는 박종찬 단장은 나로우주센터 현장 설명회에서 “내부 시스템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사 준비를 빈틈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정환 전 본부장이 주도했던 1~3차의 경험을 계승하면서도, 조직 개편으로 달라진 연구진 구성에 맞춰 역할과 절차를 재정렬했다고 밝혔다.
목표 시점은 11월 말. 성공할 경우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이 태양동기궤도(SSO)로 향한다. 이미 누리호 4호기는 총조립을 끝내고 발사대에 기립했으며, 발사 전 필수 관문인 WDR(Wet Dress Rehearsal)이 진행 중이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야간 발사를 통한 운용 역량 확장. 둘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작 전 과정 참여다.
2. 현장 디테일
WDR은 ‘연료는 채우되 점화는 하지 않는’ 리허설이다. 극저온의 액체산소를 주입해 탱크‧배관의 수축, 밸브 응답, 추진제 공급계의 안정성을 실전 조건으로 검증한다. 일부 화약류는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발사 운영 절차의 체크리스트를 끝까지 밟아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야간 발사라고 해서 기본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발사 T-5시간 기준의 충전·점검 타임라인을 역산하며, 조명‧열화상 모니터링‧환경 센서 운용 등 밤 조건에서의 변수를 추가로 관리한다.
민간 파트너의 역할도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작 전 과정에 발을 들였다. 기술이전 계약 지연으로 총조립 관련 자료 공유가 매끄럽지 않았던 시점도 있었지만, 현장 공정 협업으로 병목을 뚫었다는 게 박 단장의 설명이다. 항우연은 발사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민간에 대한 기술이전 속도를 높여 상업 발사 서비스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쉽게 말해 “국가가 길을 닦고, 민간이 차를 달리게 하는” 구조를 겨냥한다.
일정의 분수령은 WDR 결과다. 절차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발사관리위원회가 9월 26일에 최종 일정을 확정한다. 현장 관계자들은 “야간이라는 새로운 작전 환경은 위험을 키우기보다, 오히려 운용 포트폴리오를 넓혀 향후 반복 발사의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장치”라고 말한다. 자동차가 빗길과 야간 주행을 거듭해 신뢰도를 쌓듯, 발사체 역시 다양한 조건을 통과해야 진짜 ‘서비스 레벨’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의 톱니바퀴도 돌아간다. 5차 발사용 기체는 단조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6호기부터는 나로우주센터가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 단조립장에서 조립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 분산과 역할 분담을 통해 스루풋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반복 발사 체제에 진입하려면 일정·품질·원가의 삼박자를 민간 공정 관리로 묶어내야 한다.
요약하면, 누리호 4차 발사는 신뢰성 축적(반복)과 민간 주도 전환(기술이전), 그리고 운용 외연 확장(야간)이라는 세 축 위에서 굴러간다. 발사체가 하늘로 솟기 전, 보이지 않는 지상 시스템과 조직의 정합성부터 우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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