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더 조일 판” 강릉, 저수율 15.3%…비상조치 격상 눈앞

“수도꼭지 더 조일 판” 강릉, 저수율 15.3%…비상조치 격상 눈앞
1. 한눈에 보는 핵심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3%로 하락했습니다. 강릉시 상수 공급의 큰 비중(약 87%)을 맡는 수원으로, 도시 전체의 수돗물 안전판이 급속히 얇아진 셈입니다.
2. 왜 중요한가
8월 20일 강릉시는 계량기 절반 잠금(1단계)으로 물 사용을 제한했고, 수위가 더 빠르게 내려가자 8월 27일부터 사실상 2단계(약 75% 잠금) 수준으로 조였다. 시민 생활과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압박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상황: 바닥 드러낸 상수원, 시간과의 싸움
저수지와 인근 하천 곳곳에서 바닥이 드러나며 ‘물그릇’ 자체가 줄어드는 장면이 속출합니다. 30일 오전 기준 수위는 전날보다 0.4%p 더 빠졌습니다. 비유하자면, 가정집 비상 식수통에 바늘구멍이 뚫려 조금씩 샌다기보다, 뚜껑이 열려 증발과 누수가 동시에 벌어지는 형국입니다.
공급망의 첫 관문인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약 5만 3,485세대는 가정마다 계량기 밸브를 더 조이는 중입니다. 현재는 ‘자율’에 기대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공무원과 이·통장이 가정을 직접 찾아가 절수 안내를 이어가며 생활 속 물 절약을 체감 조치로 바꾸고 있습니다.
대응: 비상 급수+자율 잠금, 그러나 역부족
시와 관계기관은 하류 남대천에서 하루 1만 톤을 끌어올려 저수지로 보충하고, 급수차 30여 대를 돌려 홍제정수장에 하루 800톤가량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발·누수·생활 수요를 합친 ‘총손실’ 속도를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쉽게 말해, 큰 구멍 난 물통에 작은 국자로 붓는 격입니다.
물 절약을 넘어선 수요 관리가 관건입니다. 가정에서는 샤워 시간을 줄이고, 세탁과 설거지를 모아서 하며, 조경·세차 등 비필수 사용을 최대한 미루는 것이 현실적 카드입니다. 다중이용시설은 순환수 사용과 재이용 설비 점검이 시급합니다.
전망: 비 예보 있지만 ‘해갈’엔 못 미친다
기상당국은 강릉에 5mm 안팎의 비를 예보했지만, 저수지의 ‘마른 바닥’을 덮을 양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단기 강수로는 저수율 반등이 쉽지 않은 만큼, 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강릉시는 9월 1일(월) 시청에서 가뭄 대응 비상대책 2차 브리핑을 열어, 상향된 조치와 후속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활·상업·공공부문’의 동시 절감과 중장기 대체 수원 확보(관정, 해안 취수·담수화 검토, 누수 차단 인프라 확충 등)를 병행해야 실제 체감이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속도전입니다. 물을 쓰는 모든 순간이 ‘한 방울 아껴 도시를 지킨다’는 메시지로 연결될 때, 제한의 강도는 낮아지고 지속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핵심 수치 요약
• 오봉저수지 저수율: 15.3% (8월 30일 오전, 전일 대비 -0.4%p)
• 강릉 상수 공급 중 오봉저수지 비중: 약 87%
• 제한급수 단계: 1단계(50% 잠금) 시행(8/20) → 사실상 2단계(75% 잠금) 적용 중(8/27~)
• 영향권: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53,485세대
• 보충 조치: 남대천 양수 1만 톤/일 + 급수차 800톤/일
• 강수 전망: 약 5mm로 해갈 효과 미미
• 다음 일정: 9월 1일 ‘비상대책 2차’ 공식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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