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포기 선언?” 거센 파장 일으킨 윤상현 합류 - 국민의힘 내부 갈등

“당을 뒤흔든 깜짝 인사…윤상현 영입에 내부 격론”
(1) 캠프에 닥친 폭풍
국민의힘이 대선을 일주일 남긴 시점에 예기치 못한 인사를 단행해 당 안팎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고 공동 유세를 펼친 직후, 당 지도부가 ‘윤석열 지킴이’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폭발했다. 윤 의원은 과거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극단적 정치 메시지를 내비치며 논쟁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더욱이 윤 의원은 계엄령 옹호와 함께 윤 전 대통령 탄핵 저지를 외치며 꾸준히 활동해온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때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들은 “선거를 이미 포기했느냐”는 강도 높은 비판을 공개적으로 쏟아냈다. 일부는 SNS를 통해 선대위 참여 거부와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집단 반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 측은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윤상현 의원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수도권 출신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설명이지만, 회의적인 시선은 쉽게 거둬지지 않는다. 특히 윤 의원이 보여온 극우적 행보와 전임 대통령 지지 세력과의 긴밀한 관계가 ‘외연 확장’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2) 드러난 파열음…지도부는 꿈쩍?
문제는 이번 사태로 한동훈 전 대표와 친윤 인사 간의 묵은 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다는 점이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결속을 다지는 듯했으나, 윤 의원의 영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균열이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을 모셔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마저 흘러나온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이번 임명은 마치 선거를 자진 포기한 것처럼 비칠 정도”라고 작심 발언했다. 우재준 의원 역시 “윤상현 의원의 합류로 얻을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캠프 지도부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작은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서지 않는 태도다.
사실상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당이 ‘탄핵 반대’ 세력과 명확히 선을 그으려 했으나 완전히 결별하지 못한 행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는 “막판 표 결집을 위해선 이미지가 상충되는 인물보다 중도층에 어필할 새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선택이 독이 될지, 반전을 노린 묘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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