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든 불씨 다시 타오르다” 전남 나주 켄텍의 화려한 귀환

“사그라든 불씨 다시 타오르다” 전남 나주 켄텍의 화려한 귀환
1. 3년의 긴 터널, 그리고 새벽
전남 나주 혁신도시 한복판에 들어선 한국에너지공과대(이하 켄텍)는 최근 캠퍼스를 거니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기가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2022년 윤석열 행정부 출범과 함께 쏟아진 감사·조사, 그리고 출연금 삭감은 대학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부영골프장 부지 선정 의혹과 업무추진비 정산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며, 초대 총장은 2023년 말 결국 사임장을 내야 했다.
한때 ‘문재인 정부의 유산’이라 낙인찍혀 예산이 반 토막 난 켄텍은, 전력그룹사 출연금까지 줄어들자 연구동 완공조차 장담하기 어려웠다.
2. 추경 바람이 불어오다
국면은 올해 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반전됐다. 추경에 편성된 100억 원 증액으로 연간 국고 지원은 2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동시에 대통령실은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 기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서남해와 낙후된 송전계통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구상이다.
기획을 총괄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켄텍·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를 삼각 축으로, 세계적 수준의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3. 오픈 캠퍼스, ‘에너지 원팀’ 의 꿈
새 틀의 핵심은 완전 개방형 캠퍼스다. 발전‧송배전 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한 울타리에서 실증과 학습을 병행한다.
켄텍은 GIST·전남대와 연구 장비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공동 창업 과목을 들으면 세 학교 어디서든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학계를 넘어선 ‘어벤저스’팀이 K‑그리드 프로젝트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구조다.
이런 협업 모델은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했지만, 재생에너지 특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4. 전력망 고속도로 설계실은 지금
켄텍 부설 에너지정책연구소는 이미 ‘에너지고속도로’ 국가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AI 기반 수요예측, 해상풍력 직류송전, 분산자원 지능망 등 굵직한 과제를 주도한다.
김승완 교수는 “우리는 학문을 넘어 정책 집행 파트너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 보강이 동시에 이뤄져야 진정한 녹색 성장”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탄압의 시간’이 교과서 역사 한 귀퉁이에 남겠지만, 켄텍은 지금 새 전력 생태계의 심장으로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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