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후 재정렬” 한강버스, 1개월 무승객 운항 돌입

“멈춤 후 재정렬” 한강버스, 1개월 무승객 운항 돌입
핵심 — 기술 오류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2025년 9월 29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승객 없이 시험 운항을 실시한다. 데이터 축적·부품 최적화·인력 숙련도 향상이 목적이다.
1. 상황 요약
서울의 첫 정규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는 출퇴근 혼잡 완화를 기치로 9월 18일 첫 차를 띄웠다. 발표(2023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의 출범이었다. 개통 열흘 사이 이용자는 대략 2만5천 명을 넘어섰고, 강변 이동의 새 옵션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9월 22일 전기계통 이상으로 운항이 끊겼고, 26일에는 조타 관련 장애(방향타 문제)로 회항이 발생했다. 시는 당일 정비 필요를 공지하며 4척을 계획했던 운영을 하루 2척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잦은 변수가 겹치자, 시는 결국 9월 29일부터 약 1개월 탑승을 멈추고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모드를 바꾼다.
시범 기간 중에도 실전과 같은 조건은 유지한다. 하루 14회(양방향 각 7회)를 기존처럼 돌리고, 첫 출항 시각(오전 11시)과 간격도 동일하게 맞춘다. 이미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에겐 추가 납부액 5,000원 환불을 진행하고, 변경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맵 등을 통해 안내한다.
2. 이슈·해결책·다음 단계
왜 멈추나? 초기 교통 시스템은 흔히 ‘새 차 길들이기’ 구간을 거친다. 한강버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기·기계·제어가 맞물린 선박에서 소규모 오류가 연속 발생했고, 결함의 파급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보아 선제적 멈춤을 선택했다.
무승객 시범운항에서 무엇을 하나? 첫째, 선박별 운항 데이터를 촘촘히 모아 이상 패턴의 재현과 원인 분리를 시도한다. 둘째, 선체 주요 부품과 전기·기계 계통의 통합 튠업(최적화·안정화)을 병행한다. 셋째, 비·바람·수위·교행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매뉴얼 보강을 한다. 넷째, 선장·기관장 등 운항 인력은 실습 기반으로 숙련도를 끌어올린다. 제작사 엔지니어와 정비팀이 한 조를 이뤄 선박별 맞춤 정비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핵심 축이다.
시민 영향은? 출퇴근 대체 수단으로 기대했던 이용자에겐 불편이 피할 수 없다. 다만 이 기간을 ‘강 위의 디버깅’으로 삼아, 이후의 신뢰도·정시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쉽게 말해, 지금은 체스의 말을 잠시 뒤로 빼는 수순이다. 다음 수(리커버리)가 더 정교해지면 장기적으로는 시간이 절약된다.
그다음 로드맵은? 시범운항 종료 뒤 서울시는 복합동력·전동 선박의 추가 투입을 예고했다. 이로써 배차 간격 단축과 첫 운항 시각 앞당김을 추진한다. 동시에 개통 초기에 접수된 불편·제안을 분석해 서비스 전반을 다듬는다. 최종 목표는 ‘더 안전하고, 더 편안한 수상교통’이다.
타임라인 한눈에 — 2023.03 사업계획 발표 → 2025.09.18 정식 운항 시작 → 09.22 전기계통 문제 → 09.26 조타 장애로 회항 → 09.29 무승객 시범운항 돌입
기대 효과 — 데이터 주도 정비, 부품 신뢰성 제고, 운항·정비 양축의 역량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이뤄지면, 수상 대중교통이 ‘풍경용’이 아니라 출퇴근 실전 라우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강을 길로 쓰는 도시는 드물지만, 성공적으로 정비를 마치면 “한강의 시간표”가 서울의 출근 지도를 다시 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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