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리넷

경제

“또 오른다고?” 최저임금 한계선에 다가선 골목상권의 절규

M
관리자
2025.07.03 추천 0 조회수 1014 댓글 0

“또 오른다고?” 최저임금 한계선에 다가선 골목상권의 절규

“또 오른다고?” 최저임금 한계선에 다가선 골목상권의 절규

 

1. 벼랑 끝 경고음

 

최저임금 심의가 종착역을 향하자 사용자 측 대표 조직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강력한 경계령을 울렸다.

3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류기정 경총 전무는 “내년 임금 결정은 취약 사업체와 저임금 일자리의 숨통을 좌우한다”며 “무리한 인상은 곧 고용 절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이 0%대 후반까지 쪼그라든 현실을 언급하며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같은 충격을 제외하면 이렇게 낮은 성장률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 숫자가 말하는 현실

 

현장 지표는 더욱 암울하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67조원에 달했고, 상환 능력이 떨어진 차주의 연체율은 12%까지 상승했다. 이미 폐업 신고를 마친 사업자만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통계는 “골목상권이 숨을 헐떡인다”는 표현을 뒷받침한다.

인건비 상승의 직격탄은 고용시장에도 파문을 던졌다. ‘알바 구인난’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한 청년 구직자는 “일자리 찾기가 밤하늘 별 따기”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3. 국제 무대와의 간극

 

류 전무는 해외 사례를 끌어와 비교했다. 독일의 최저임금은 중위소득 대비 51% 선으로, 향후 2년간 단계적으로 올려도 60%에 못 미친다. 반면 한국은 2019년에 이미 60%를 넘었고 지금은 독일보다 10%포인트가량 높다. 그는 “임금 하중이 상대적으로 과중돼 있다”며 “추가 인상은 연쇄 휴·폐업의 도화선”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한숨은 결국 국가 경제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노·사·공익위원들에게 “마지막 안전핀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4.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

 

노동계는 여전히 “저임금 노동자를 지키려면 최소선 자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 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최저임금위는 이달 중 최종안을 확정해야 한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어느 쪽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주인공이 될지, 그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지는 마지막 회의실 문이 열릴 때 비로소 드러날 전망이다.

 

댓글 0

뉴스

전체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 IT/과학 세계이슈 연예 건강
정치

“협상은 끝났다” 민주당, 강화 특검안 원안 강행 시동

M
관리자
조회수 535
추천 0
2025.09.12
“협상은 끝났다” 민주당, 강화 특검안 원안 강행 시동
생활/문화

“가을빛은 선명한데, 체감은 한여름” 서울 32℃…주말엔 강릉에 단비 유력

M
관리자
조회수 608
추천 0
2025.09.11
“가을빛은 선명한데, 체감은 한여름” 서울 32℃…주말엔 강릉에 단비 유력
사회

“55일 숨고르기 끝” 삼부토건 시세조종 ‘핵심’ 이기훈, 목포에서 긴급 체포

M
관리자
조회수 522
추천 0
2025.09.11
“55일 숨고르기 끝” 삼부토건 시세조종 ‘핵심’ 이기훈, 목포에서 긴급 체포
경제

HD현대중공업, 노조 전면 파업 돌입…울산 조선소 긴장 최고조

M
관리자
조회수 493
추천 0
2025.09.11
HD현대중공업, 노조 전면 파업 돌입…울산 조선소 긴장 최고조
정치

“의리 말고 약속” 권성동의 역설… 체포안 표결 D-데이

M
관리자
조회수 590
추천 0
2025.09.11
“의리 말고 약속” 권성동의 역설… 체포안 표결 D-데이
세계이슈

“관세로 세계를 흔들 수 없다” 시진핑, BRICS서 직격탄

M
관리자
조회수 499
추천 0
2025.09.09
“관세로 세계를 흔들 수 없다” 시진핑, BRICS서 직격탄
IT/과학

“좌표를 지운다”…구글, 한국 지도 보안 규정 수용 선언

M
관리자
조회수 564
추천 0
2025.09.09
“좌표를 지운다”…구글, 한국 지도 보안 규정 수용 선언
생활/문화

남해안 번개구름 급증…“밤사이 물폭탄 주의”

M
관리자
조회수 556
추천 0
2025.09.09
남해안 번개구름 급증…“밤사이 물폭탄 주의”
사회

“돈 벌러 왔다” 90마력 고무보트 타고 제주 상륙…모텔서 붙잡혔다

M
관리자
조회수 483
추천 0
2025.09.09
“돈 벌러 왔다” 90마력 고무보트 타고 제주 상륙…모텔서 붙잡혔다
경제

“한 번에 귀국” 대한항공 점보 전세기, 구금 한국인 수송 D-1

M
관리자
조회수 545
추천 0
2025.09.09
“한 번에 귀국” 대한항공 점보 전세기, 구금 한국인 수송 D-1
정치

방통위 해체 후 새 방송미디어통신위 출범 눈앞…정치권 정면 충돌

M
관리자
조회수 517
추천 0
2025.09.09
방통위 해체 후 새 방송미디어통신위 출범 눈앞…정치권 정면 충돌
생활/문화

“뉴욕을 흔든 두 개의 트로피” 로제·캣츠아이, MTV VMA에서 K-팝 새 역사

M
관리자
조회수 545
추천 0
2025.09.08
“뉴욕을 흔든 두 개의 트로피” 로제·캣츠아이, MTV VMA에서 K-팝 새 역사
사회

“건진법사” 전성배, 4억1500만원 수수 의혹…특검, 구속 18일 만에 재판 넘겨

M
관리자
조회수 549
추천 0
2025.09.08
“건진법사” 전성배, 4억1500만원 수수 의혹…특검, 구속 18일 만에 재판 넘겨
경제

“미국서 또 잡히면 안 된다” 최태원, 민주당에 비자쿼터·구조적 처방 요구

M
관리자
조회수 525
추천 0
2025.09.08
“미국서 또 잡히면 안 된다” 최태원, 민주당에 비자쿼터·구조적 처방 요구
정치

“재판부를 법으로 갈아끼우자?” 박희승의 일침… 헌법·절차 논란 불붙다

M
관리자
조회수 570
추천 0
2025.09.08
“재판부를 법으로 갈아끼우자?” 박희승의 일침… 헌법·절차 논란 불붙다
8 9 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