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쿠팡을 만들겠다” 쿠팡, AI 스케일업에 750억 집행

“두 번째 쿠팡을 만들겠다” 쿠팡, AI 스케일업에 750억 집행
1. 한눈에 보는 핵심
쿠팡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AI 스케일업 투자에 본격 가속을 건다. 회사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 소버린 AI 펀드(스케일업 AI 융합 분야)에 750억 원을 직접 투입한다. 여기에 모태펀드 750억 원이 더해져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금 풀이 마련된다. 운용은 SBVA가 맡으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 14곳에 평균 100억 원 이상씩 굵직하게 집행하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AI 유니콘 육성 정책에 호흡을 맞추는 동시에, 쿠팡이 보유한 물류·데이터·플랫폼 노하우를 생태계에 환류해 ‘제2의 쿠팡’을 길러내겠다는 장기 전략의 연장선이다. 단순 재무 투자자가 아니라, 특허·인프라·현장 운영 모델을 함께 내주는 동반자 역할을 자임한다.
2. 왜 지금, 왜 쿠팡인가
쿠팡은 국내 1호 유니콘으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물류 혁신의 현장 데이터를 쌓아 왔다. 회사가 보유한 AI 등 기술 관련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2,100건에 이른다. 2019년 160건에서 13배 증가한 수치로, R&D 집중 투자의 결실이다. 그간 축적된 기술 스택은 수요 예측, 라스트마일 최적화, 재고·입출고 자동화, 고객경험 개인화 등 AI 스타트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자산과 맞닿아 있다.
올해 초 쿠팡은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타·알파벳 등과 나란히 언급되며, 데이터센터 확충과 물류 설비 고도화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도 드러냈다. 이번 펀드는 그 연장으로, 투자-협업-현장 적용을 하나의 루프로 묶어 ‘스케일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운영형 투자에 가깝다.
자본 그 이상: 쿠팡식 스케일업 동맹
펀드는 평균 100억 원 이상의 티켓 사이즈로 14개사 내외에 집중한다. 여기에는 쿠팡의 AI 엔지니어링 자문, 물류 테스트베드 연계, 데이터 기반 고객 피드백 등 ‘돈으로 사기 힘든 지원’이 붙는다. ‘창업자가 운전대를 잡고, 대기업은 엔진과 도로를 빌려준다’는 비유가 어울린다. 스케일이 필요한 시점에 대형 파트너의 인프라를 접목해 성장 곡선을 끌어올리는 레버리지가 핵심이다.
SBVA가 운용을 맡으면서, 민간의 딜 소싱 능력과 정부 정책 자금이 만나는 구조도 갖췄다. 정책 신뢰도 + 상업적 심사를 결합해 성과 압박과 생태계 파급력을 동시에 노린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전면에 내세우되, 수익성·확장성 기준을 명확히 하는 투트랙 접근이다.
투자 포인트: 어디에, 어떻게
이 펀드는 AI 융합형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혁신하는 딥테크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물류 현장에 바로 붙는 예측·최적화 알고리즘, 대규모 트래픽을 견디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고객과 상호작용을 넓히는 추천·검색 엔진 등이 1순위 후보군이다. 쿠팡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연계될 경우, 클라우드 코스트 구조 개선이나 모듈형 AI 스택을 함께 실험할 여지도 열려 있다.
박대준 대표는 “그간 쌓은 AI 물류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니콘 후보군이 실제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 파일럿 → 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협업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의미와 파급효과
이번 조성은 정책 자금과 빅테크 실행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성장 단계의 AI 기업에게 ‘자금 갈증’을 해소하는 관개 역할을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AI 공급망을 두텁게 만들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마디로, 스타트업이 “제품-시장 적합성”을 증명한 뒤 전국 단위로 스케일할 때 필요한 대형 활주로를 깔아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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