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리넷

사회

“돈 벌러 왔다” 90마력 고무보트 타고 제주 상륙…모텔서 붙잡혔다

M
관리자
2025.09.09 추천 0 조회수 5 댓글 0

“돈 벌러 왔다” 90마력 고무보트 타고 제주 상륙…모텔서 붙잡혔다

“돈 벌러 왔다” 90마력 고무보트 타고 제주 상륙…모텔서 붙잡혔다

목차

1. 사건 개요
2. 남은 과제

 

1. 사건 개요

 

제주 서쪽 해안이 새벽 어둠에 잠긴 사이, 중국 장쑤성 난퉁에서 출발한 한 남성이 출력 90마력 선외기를 단 고무보트로 파도를 가르며 들어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7일 오후 배를 띄워 밤새 항해했고, 다음 날 이른 시각 용수리(제주시 한경면) 인근 해안에 발을 디뎠다. 바다 위로만 따지면 약 460km를 건넌 계산이다.

 

경찰은 8일 오후 6시 30분께 서귀포의 한 숙박업소에서 40대 중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과거 2017년 무사증 입도 후 불법체류하다가 2024년 1월 스스로 나와 추방된 이력이 있는 인물. 조사 과정에서 그는 “6명이 함께 일을 구하러 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가에는 대형·소형 유류통 12개구명조끼 6벌, 중국어 표기의 비상식량과 빵, 낚싯대 등이 남겨졌다. 즉석 항해 장비에 가까운 이 물품들은 장거리 연료 보급과 야간 운항, 상륙 후 위장까지 염두에 둔 흔적으로 해석된다. 현장 상황을 종합하면, 이들의 움직임은 사전 계획된 소형 선박 밀입국 수법과 닮아 있다.

 

수사팀은 해경과의 공조 아래 A씨의 동선을 되짚는 한편, 함께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5명의 행방을 좁혀가고 있다. 비슷한 유형의 시도는 올해 3월에도 있었다. 당시 중국 산둥에서 출발해 인천 옹진 앞바다로 접근하던 남녀 2명이 고무보트 항해 중 붙잡혔다. 패턴은 다르지 않았다. 소형 선박, 야간 이동, 연료 통 다량 확보—해안선의 빈틈을 노리는 전형이다.

 

2. 남은 과제

 

전문가들은 “제주 무사증 제도와 도서 지역의 특성, 그리고 소형 추진체의 은밀성이 겹치며 돌파구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한다. 항만·공항의 정면 통제보다 해안 접점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반복을 부르는 구조다. 연안 레이더·열영상 장비의 사각지대 보정, 민관 합동 신고 체계의 속도 개선, 야간 순찰의 밀도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또 하나의 경고음은 재입국 시도다. 추방 전력이 있는 인물이 다시 소형 선박을 택했다는 사실은 “한 번 걸려도 다른 루트를 손쉽게 모색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당국은 해외 출항지 정보 공유를 넓히고, 국내 상륙 지점의 패턴을 데이터로 묶어 위험 해안대 예측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취업 알선망 차단 없이는 ‘파도만 바꿔 타는’ 반복을 막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낮은 비용·높은 기동성”을 앞세운 소형 보트 밀입국의 현실을 다시 드러냈다. 파도 사이로 보트 하나가 스며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결국 답은 빠른 탐지와 신속한 차단에 있다. 바다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감시의 눈은 더 촘촘해져야 한다.

 

핵심 포인트 요약

 

• 장쑤 난퉁 출발 → 제주 서부 상륙, 약 460km 항해
90마력급 선외기 장착 고무보트, 연료통·구명조끼 등 발견
• 2017년 무사증 입도 → 불법체류 → 2024년 1월 자진 신고 후 추방 전력
• “6명이 함께 돈벌이 위해 들어왔다” 진술…5명 추적
• 3월에도 유사 시도 적발…연안 감시와 정보공조 강화 필요

 

댓글 0

뉴스

전체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 IT/과학 세계이슈 연예 건강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 ‘절차 무시한 영장’이라며 법원에 강경 의견서 제출

M
관리자
조회수 583
추천 0
2025.06.25
윤석열 전 대통령, ‘절차 무시한 영장’이라며 법원에 강경 의견서 제출
사회

“수련의의 귀환” 성사될까… 관건은 의협의 조율 능력

M
관리자
조회수 622
추천 0
2025.06.24
“수련의의 귀환” 성사될까… 관건은 의협의 조율 능력
사회

구속영장 심사 멈춰 세운 ‘전원 기피’…김용현 측, 법원과 특검 동시에 겨냥

M
관리자
조회수 598
추천 0
2025.06.23
구속영장 심사 멈춰 세운 ‘전원 기피’…김용현 측, 법원과 특검 동시에 겨냥
사회

“육각 편대” 완성…비상계엄 문건 특검, 가속 페달 밟다

M
관리자
조회수 688
추천 0
2025.06.21
“육각 편대” 완성…비상계엄 문건 특검, 가속 페달 밟다
사회

‘양평 땅’ 끝내 검찰행…5년 시효를 뚫고 드러난 불법 임대 전말

M
관리자
조회수 806
추천 0
2025.06.18
‘양평 땅’ 끝내 검찰행…5년 시효를 뚫고 드러난 불법 임대 전말
사회

“더는 못 버틴다”…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도입 압박, 세종 청사 뒤흔들다

M
관리자
조회수 766
추천 0
2025.06.17
“더는 못 버틴다”…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도입 압박, 세종 청사 뒤흔들다
사회

‘석방인가 속박인가’―김용현 전 장관, 직권보석 뒤집기 위한 배수진

M
관리자
조회수 734
추천 0
2025.06.16
‘석방인가 속박인가’―김용현 전 장관, 직권보석 뒤집기 위한 배수진
사회

‘문에 걸어둘게요’…순식간에 빨려나간 495만원의 진실

M
관리자
조회수 665
추천 0
2025.06.15
‘문에 걸어둘게요’…순식간에 빨려나간 495만원의 진실
사회

“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M
관리자
조회수 609
추천 0
2025.06.14
“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사회

살모넬라에 무너진 ‘깨끗한 식탁’ 신화, 풀무원 시험대 오르다

M
관리자
조회수 667
추천 0
2025.06.13
살모넬라에 무너진 ‘깨끗한 식탁’ 신화, 풀무원 시험대 오르다
사회

3차 강제조사 시계 제로…윤석열, 침묵으로 맞서다

M
관리자
조회수 673
추천 0
2025.06.12
3차 강제조사 시계 제로…윤석열, 침묵으로 맞서다
사회

“서점이 암호화됐다”―예스24 먹통 사흘째, 고객 데이터도 ‘인질’

M
관리자
조회수 611
추천 0
2025.06.11
“서점이 암호화됐다”―예스24 먹통 사흘째, 고객 데이터도 ‘인질’
사회

이틀째 멈춘 예스24, 랜섬웨어 공포 속 ‘디지털 서점 블랙아웃’

M
관리자
조회수 679
추천 0
2025.06.11
이틀째 멈춘 예스24, 랜섬웨어 공포 속 ‘디지털 서점 블랙아웃’
사회

조계사 회의장 화재 후폭풍 총무원장 “제 불찰, 안전망 전면 재정비”

M
관리자
조회수 601
추천 0
2025.06.11
조계사 회의장 화재 후폭풍 총무원장 “제 불찰, 안전망 전면 재정비”
사회

‘이미지 세탁’ 논란 속 5·18재단, 잡식공룡 500만 원 기부금 “원위치” 요구

M
관리자
조회수 659
추천 0
2025.06.11
‘이미지 세탁’ 논란 속 5·18재단, 잡식공룡 500만 원 기부금 “원위치” 요구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