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이 고난의 씨앗이라는 말, 오늘로 끝냅시다” ― 이재명 대통령의 다짐

“독립운동이 고난의 씨앗이라는 말, 오늘로 끝냅시다” ― 이재명 대통령의 다짐
1. 영빈관의 낮, 다시 쓰는 보훈 기록
27일 오후, 초여름 햇살이 비친 청와대 영빈관에는 각기 다른 세월을 견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통령은 광목이불을 직접 건네며 “국가공동체를 지킨 이들의 땀과 숨결을 잊지 않겠다”는 첫 인사를 건넸다.
말보다 행동을 중시한다는 듯, 그는 식장의 좌석표 대신 참석자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 기립하게 했다. 순간마다 박수가 터졌고, 사진기 셔터 소리가 겹겹이 울렸다.
2. ‘국가안전보장’을 넘어 ‘국가적 감사’로
대통령의 연설은 ‘안보’ 개념을 넘어 ‘보상의 의무’로 화살표를 돌렸다.
“공동체가 위험할 때 용기를 낸 분들께 상응하는 예우가 뿌리내려야 다음 세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문장은, ‘독립운동 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씁쓸한 농담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단순한 공식이야말로 성숙한 민주공화국의 증표라고 강조했다.
3. 이름으로 불린 영웅들, 다시 국민 품으로
대통령은 증손녀의 손을 잡은 1919년 진천 만세운동 순국 열사의 후손부터,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연평도 포격 희생자 가족까지 차례로 호명했다.
가장 젊은 참석자에게는 “당신과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둔 나로서, 그 상실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다”는 사적인 언급으로 위로를 더했다.
‘소년이 온다’의 실제 모델 문재학 군의 어머니에게는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손을 맞잡아 주신 덕에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객석엔 눈가를 적시는 손수건이 여럿 보였다.
4. 정책은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연설의 끝에서 대통령은 “보훈예산 확대와 유족 생활 안정 대책을 올해 안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일정표를 꺼냈다.
그는 ‘보훈이 잘 서야 국방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며, “소외감이나 섭섭함이 단 한 줄기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서로의 사진을 확인하며 짧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영빈관 밖 오래된 은행나무 사이로 초여름 바람이 천천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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