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한폭탄”…국민의힘 김문수 vs 지도부, 갈등의 전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림길에서 긴장 고조
1. 물밑에서 드러난 균열
국민의힘 공식 대선 주자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 간 갈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불거졌다. 핵심 쟁점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연대 문제다. 지도부는 선거 등록 마감을 목전에 둔 만큼 신속한 합의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이 보장되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김 후보 진영은 “후보가 확실한 권한을 확보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단일화가 어려울 수 있다”며, 선대위 조직과 당직 임명을 즉각 확정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한 후보뿐 아니라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새미래민주당 측 인사까지 모두 고려하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2. 심야 회동과 일시적 봉합
이러한 대치 국면 속에서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는 막판 협의를 위해 밤늦게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회의 결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빠르게 출범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도부는 동시에 “단일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10일에서 11일 사이에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일정을 공개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내부 분위기도 복잡하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은 “단일화 시점을 놓치면 대선판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선 당시 한 후보와의 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외쳤던 김문수 측이 정작 후보로 뽑힌 뒤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3. 당무우선권을 둘러싼 온도차
갈등의 뿌리는 당헌에 명시된 ‘후보의 당무우선권’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 김문수 후보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한의 조직 장악은 필수”라며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협상 시점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 측은 “모든 결정이 후보 뜻대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당헌·당규를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필요한 기구와 인선을 빨리 확립하려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지도부 역시 “민주적 절차와 합리적 논의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시급한 단일화 작업을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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