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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3만5천↑·격려금 640만”… HD현대중공업, 두 번째 합의안으로 판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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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9.17 추천 0 조회수 30 댓글 0

“기본급 13만5천↑·격려금 640만”… HD현대중공업, 두 번째 합의안으로 판 흔들다

“기본급 13만5천↑·격려금 640만”… HD현대중공업, 두 번째 합의안으로 판 흔들다

1. 무엇이 달라졌나

 

울산 본사에서 9월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이번 안의 핵심은 기본급 1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격려금 640만원, 그리고 특별금 약정임금 100% 지급이다. 처음 부결됐던 1차 안과 비교하면 기본급은 2천원, 격려금은 120만원이 더해졌다.

 

회사 측은 “역대 최상위 수준의 제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종 업계와의 비교에서도 최상단 밴드에 걸맞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글로벌 수주 경쟁과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언급했다.

 

2. 협상의 궤적과 향후 분수령

 

올해 임협의 첫 분기점은 7월 18일. 당시 마련된 잠정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8% 반대로 부결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인상 폭과 일시금 수준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9월 10일에는 백호선 지부장이 약 40m 높이의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다음 날인 9월 11일 전면 파업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추가 교섭 끝에 17일 두 번째 안이 나왔다. 이제 공은 조합원에게 넘어갔다. 9월 19일 실시되는 표결에서 과반이 찬성할 경우 올해 임금협상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고용안정과 합병, 두 축의 맞물림

이번 합의안에는 연말 예정된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일정에 맞춰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직 재편기에 인력 불안을 줄이기 위한 안전판 성격이다. 현장에서는 “합병이라는 큰 파도 앞에서 최소한의 잡음 없이 내실을 다지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소의 하루는 톤수와 블록, 도크의 숨으로 움직인다. 인건비 체계와 보상 구조가 흔들리면 생산 리듬도 틀어진다. 이번 합의가 확정된다면,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갈등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공정 안정화와 납기 준수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

 

숫자가 말하는 변화

 

기본급 인상분 13만5천원은 호봉승급을 아우른 수치다. 여기에 격려금 640만원, 특별금 약정임금 100%가 더해진다. 앞선 안보다 기본급 +2천원, 격려금 +120만원이 상향됐다. 회사는 이를 “역대 최고 제시액”으로 규정했다. 업계 상단 제안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노조 역시 ‘현실적 성과’를 내세울 카드가 생겼다.

 

물론 결정권은 조합원에게 있다. 임금 테이블은 숫자의 합이지만, 현장 체감은 안전, 피로도, 숙련 가치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투표 결과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하반기 생산 스케줄과 협력사 물량, 지역 상권의 체온까지 달라질 수 있다.

 

현장 시선: “긴장의 리드미컬한 완화”를 향해

 

부분파업과 경적 시위로 이어진 긴장은 이번 잠정합의로 일단 고비를 넘겼다. 크레인 위의 농성, 도로를 메운 바이크 행렬은 교섭력의 신호이자 조합 내부 결속의 표현이었다. 이번 안이 가결된다면, 그 에너지는 생산과 품질로 전환될 여지가 크다. 반대로 부결될 경우 협상은 다시 난기류로 진입한다.

 

한 현장 관계자는 “철판을 밀어 붙이는 힘보다 중요한 건 사람을 붙잡는 신뢰”라고 했다. 이번 숫자 조정이 신뢰의 최소 단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지, 19일 투표가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핵심 포인트 요약

 

기본급 13만5천원(호봉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 특별금 약정임금 100% 제시

1차 안 대비 기본급 +2천원·격려금 +120만원 상향, 업계 최상위 수준 자평

연말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에 맞춘 고용안정 협약 추진

7월 1차 잠정합의 부결(반대 63.8%) 이후 파업·고공 농성 전개

9월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서 과반 찬성 시 올해 임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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