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풍 맞기 전에”… 제네시스, 르망서 ‘그린 럭셔리’ 깃발 꽂다

“관세 폭풍 맞기 전에”… 제네시스, 르망서 ‘그린 럭셔리’ 깃발 꽂다
1. 프랑스 르망에서 울린 시동
한여름 열기가 가시지 않은 6월,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 제네시스 배지가 달린 은색 하이퍼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델명 ‘GMR‑001’. 르망 24시 관람객들은 “현대차가 이런 차를?”이라며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렀다. 제네시스는 르망 시리즈(ELMS) 우승을 발판 삼아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도전을 선언했고, 첫 무대에서 브랜드의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데뷔 무대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다. 유럽 시장에 아직 1% 남짓한 점유율을 기록 중인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신호탄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유럽법인장은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유럽 고객 경험에 접목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 ‘친환경 럭셔리’로 유럽대륙 재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신규 등록 차량의 58.5%가 전기·하이브리드였다. 불과 1년 전까지 1위를 지켰던 내연기관차가 38.2%로 밀려난 것이다. 게다가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어, 고급차 시장에서는 2027년경 전기차가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프랑스만 보더라도 럭셔리 EV 비중이 27%에 달해 ‘그린 럭셔리’ 실험장으로 불린다.
제네시스가 전동화 라인업을 앞세운 것도 이런 흐름을 겨냥했다. 전기 SUV GV60, 전기 세단 G80 등 ‘제네시스식 정숙함’에 고성능을 더해 유럽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르망과 같은 모터스포츠 통로를 이용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덧입힌다.
3. 美 고율 관세를 비켜가는 계산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지렛대 하나가 늘어난 셈이다. 유럽 매출이 늘수록 북미 의존도는 낮아지고, 관세 부담 역시 완화된다. 제네시스가 “판매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현지 생산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숫자는 냉정하다. 2024년 유럽 판매 2,660대는 글로벌 실적의 1.1%에 불과하다. 2021년 이후 4년 누적 1만대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르망 24시 트랙에 깃발을 꽂은 순간, ‘프리미엄 전기차=테슬라·포르쉐’라는 등식에 균열이 생겼다. 관세 폭풍 속에서 제네시스가 새로운 항로를 찾아낼지, 르망의 함성이 대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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