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로 밀고 들어간 이스라엘” — 밤사이 집중 공세, 전차까지 투입

“가자시티로 밀고 들어간 이스라엘” — 밤사이 집중 공세, 전차까지 투입
1. 한밤중 작전 전환: 공습에서 지상으로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현지 기준 16일, 가자지구 북부의 핵심 도시인 가자시티를 대상으로 확대된 지상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예하 사단의 정규군과 예비전력이 투입됐으며, 이는 지난주 내내 이어진 준비타격을 지상 투입으로 전환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실제로 15일 밤 10시께 도심 상공을 뒤흔든 대규모 공습 직후, 도심권 경계선에서 전차가 전개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해상과 공중 전력이 동시에 움직이며 포문을 연 모습은, 종전의 국지적 습격과는 결이 다른 집중 공세의 신호탄이었다.
2. ‘길 열기’ 사전 타격: 목표물 850곳 이상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상 전개에 앞서 일주일 동안 가자시티 일대의 850개 이상 목표를 타격했고, 수백 명의 무장대원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전술적으로 보면, 통로 개척과 지휘망 교란을 목표로 한 선제 타격—일명 ‘길 열기’—가 본격 유입 전개를 뒷받침한 셈이다.
공습은 전차·보병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탄약·연료·통신 인프라를 약화시키려는 계산과 맞물린다. 군함과 전투기의 지원 사격은 도시 전장을 원형으로 조여 들어가는 포위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단면: 사상자와 인구 이동
현지 보도에 따르면 15일 하루 동안만 팔레스타인 주민 68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도심에 전차가 진입한 직후 병원과 대피소 인근의 혼란은 커졌고, 구급차가 연이어 이동하는 장면이 밤새 이어졌다는 전언도 뒤따랐다.
가자시티는 약 10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37만 명 안팎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이스라엘 측은 추산한다. “물러설 곳이 좁아지고 있다”는 주민의 토로처럼, 도시 중심부의 압박은 피란 경로를 더욱 제한시키고 있다.
전술적 의미와 파장: ‘도심 장악’의 난이도
도시전은 미로 같은 골목, 다층 건물, 지하 통로가 얽히며 전차와 보병의 협동 능력을 극한으로 시험한다. 지상 투입은 전선의 상징적 승리를 겨냥한 선택이지만, 민간인 피해 최소화와 작전 속도의 균형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떠안는다. 특히 포위-분할-제압의 고전적 교리가 적용되더라도, 밀집 지역에서의 교전은 장기전으로 비화할 위험이 크다.
외교적 파장도 거세질 전망이다. 공습 강도와 시가전 확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를 끌어올리고, 전후 복구·치안 공백을 둘러싼 책임 공방까지 예고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가자시티 집중 작전은 군사적 의미를 넘어, 향후 협상 지형을 재편할 분수령으로 간주된다.
기자 노트: ‘밤의 포성’이 남긴 질문
전차의 궤도가 골목을 스칠 때, 현장은 전선과 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을 맞는다. 통신 두절과 연료 부족, 병상 포화라는 현실은 “누가 전장을 통제하는가”보다 “누가 내일을 책임지는가”라는 질문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군은 ‘통로를 열었다’고 말하지만, 주민에게 필요한 통로는 안전한 대피와 의료·식수의 흐름일지 모른다.
요약
• 이스라엘이 16일 가자시티를 향한 확대 지상작전을 공식화
• 일주일간 목표물 850곳 이상 타격, 수백 명의 무장대원 사살 주장
• 15일 밤 대규모 공습 뒤 전차 진입 — 해상·공중 전력이 지원
• 같은 날 68명의 팔레스타인 사망 보고, 주민 대규모 이탈 추정
• 인구 100만 도시에서 37만여 명 이주 추산… 장기 시가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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