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7분 한강 버스’ 출퇴근 교통혁신일까 관광상품일까

‘2시간 7분 한강 버스’ 출퇴근 교통혁신일까 관광상품일까
1. 3개월 시험 운항 끝, 드디어 정식 출항
오는 9월 18일 오전 11시, 강서구 마곡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까지 운항하는 ‘한강 버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3개월 동안 시민 대상 체험 운항을 거친 뒤 본격 운항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세 차례 지연됐던 출항이 드디어 현실화되는 순간입니다.
2. 예상보다 길어진 이동 시간
마곡에서 잠실까지 28.9km를 잇는 일반 노선의 소요 시간은 127분, 즉 약 2시간 7분입니다. 애초 발표 당시 75분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2분이나 늘어난 셈입니다. 서울시는 체험 운항 과정에서 안전 문제와 항로 상황을 고려해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 제한적인 운행 횟수와 시간대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7분까지 하루 14회만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60분에서 90분 사이로 운영됩니다. 즉,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요금과 편의 서비스
탑승 요금은 편도 3천 원으로 책정됐으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5천 원 추가로 내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합니다.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할인도 적용돼 비용 부담은 줄어듭니다. 또한 선내에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간단한 커피나 베이글 등을 즐길 수 있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휴식 공간으로도 기능할 전망입니다.
5. 급행 노선 계획과 한계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급행 노선을 추가해 마곡에서 잠실까지 82분 만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유사 구간을 43분 만에 주파하는 점을 고려하면, ‘교통 효율성’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이 노선은 출퇴근 교통수단보다는 관광이나 여유로운 이동을 원하는 시민에게 적합할 가능성이 큽니다.
6.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
한강을 따라 주요 선착장인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등을 거치며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을 ‘수상 버스’로 즐기는 경험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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