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는 숨길 수 없었다’…김건희 핵심 측근 이종호 전격 구속

‘증거는 숨길 수 없었다’…김건희 핵심 측근 이종호 전격 구속
1. 구속 배경
“증거를 없애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월 5일 새벽, 변호사법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이렇게 적시했다. 특검팀은 그가 2009~2010년 ‘1차 주가 조작’의 설계자 이정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보겠다,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접근해 8천만 원 상당의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10분 동안 피의자심문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심문을 마치고 나와 “성실히 설명했다”고 짧게 말했지만, 재판부는 결국 “객관적 증거와 진술을 종합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는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2. 계좌 관리인에서 피의자로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전 여사와의 돈줄이라는 꼬리표를 떨치지 못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김 여사의 투자계좌를 관리해 온 사실이 꾸준히 제기됐고, 삼부토건 주가조작·채 상병 순직 사건에 얽힌 ‘임성근·조병노 로비’ 의혹에서도 빠지지 않는 이름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구속이 곧 유죄는 아니지만, 특검 수사가 일각에서 예고된 ‘촘촘한 연결고리’를 확인할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은 지난달 21·23·30일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표를 조사했으나 그는 “이정필 진술이 허위”라며 전면 부인해 왔다.
3.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대가성 입증 여부다. ‘집행유예를 알선해 주겠다’는 말과 실제 금전 거래 사이에 명확한 연결고리가 확인될 경우, 변호사법 위반을 넘어 알선수재 혐의로도 번질 수 있다.
둘째, 김 여사와의 연계성이다. 계좌 관리 과정에서 불법 자금이 오갔는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각종 주가조작 사건 수사로 수렴될지가 핵심이다. 구속으로 확보된 시간 동안 특검이 금융 거래 기록과 통신 내역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셋째, 정치적 파장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종료 이후에도 이어진 ‘대통령 부부 연루 의혹’이 법원의 구속 결정으로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은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될 일”이라며 신중론을 펴지만, 야권은 ‘권력형 비리 몸통’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4. 전문가 시각
한 형사법 교수는 “구속은 수사의 시작일 뿐, 공범·자금 흐름 규명까지 가야 사건 실체가 드러난다”며 “특검이 조기 기소로 갈지, 추가 수사로 범위를 넓힐지가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짚었다.
금융범죄 전문 변호사는 “주요 증거가 디지털 자료라는 점에서 압수물 분석 결과가 결정적”이라며 “증거 인멸 우려는 향후 보강수사에도 영향을 미쳐 보석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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