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누르면 털린다’… 2차 소비쿠폰 미끼 문자, 전부 사기

‘링크 누르면 털린다’… 2차 소비쿠폰 미끼 문자, 전부 사기
1. 무엇이 문제인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빙자해 문자·카톡·앱 알림으로 클릭 유도 주소를 던지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공식 안내에서 URL을 넣지 않는다”는 원칙을 못 박았다. 받은 메시지에 주소가 포함돼 있다면, 그 순간 이미 사기 시나리오가 시작된 셈이다.
정책 정보를 확인하려면 메시지 속 링크가 아니라 110으로 직접 문의하라는 게 당국의 안내다. 링크가 편해 보여도, 낚싯바늘은 늘 반짝인다.
2. 정부의 합동 경보
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경찰청·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은 9월 14일 “링크를 포함한 소비쿠폰 알림은 전부 사기”라는 취지의 공동 발표를 내고, 정부·카드사·지역화폐사 명의의 URL 문자 발송을 전면 금지했다.
정부는 9월 22일부터 2차 쿠폰 신청·지급을 진행한다. 제도 시행이 다가오며 ‘공고 가장+단축주소’ 악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 차단을 선언했다.
3. 지금까지 드러난 양상
1차 쿠폰 기간 동안 포착·차단된 스미싱은 430건. 확인된 금전 피해는 없지만, ‘괜찮겠지’ 하는 한 번의 탭이 사고로 이어지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일부 악성 앱은 설치 직후 주소록을 활용해 지인에게 같은 미끼 문자를 재살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불법 도박 광고 유입형이 다수였고, 개인정보 탈취형도 함께 탐지됐다.
비유하자면, 스팸 링크는 길가에 놓인 무료 샘플이 아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단말기 안으로 들어온 도둑이 집 열쇠 복제본을 찍고 나간다.
4. 내가 지킬 수 있는 기준
하나. 정부·금융기관 안내라면 링크가 없다. 주소가 보이면 그대로 삭제한다.
둘. 정책·자격·일정을 확인하려면 110으로 전화해 사실관계를 먼저 체크한다.
셋. 수상한 메시지를 받았거나, 실수로 눌렀다면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에 신고·상담한다. 24시간 무료다. 기기 보안설정 복구와 악성 앱 제거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5. 왜 지금 경계해야 하나
제도 시행 직전·직후는 공격자의 골든타임이다. “신청 마감 임박”, “대상자 확인” 같은 압박 문구와 짧은 주소가 함께 오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반사적으로 탭을 누른다. 정책 홍보가 활발할수록, 사칭도 노련해진다.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링크 유무다.
정책은 혜택으로, 스미싱은 공포로 접근한다. 혜택을 받는 가장 빠른 길은 서두르는 클릭이 아니라 확인의 습관이다.
요약
링크가 들어간 ‘2차 소비쿠폰’ 알림은 전부 사기. 공식 안내엔 URL이 없다. 궁금하면 110, 사고 예방·대응은 118. 신청·지급은 9월 22일 시작, 과거에는 430건의 시도가 탐지됐다. 단 한 번의 탭이 지인에게도 번지는 연쇄 피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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