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스크와 관세 부담에 흔들린 코스피 상장사 실적

정치 리스크와 관세 부담에 흔들린 코스피 상장사 실적
1.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뒷걸음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적표는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전체 매출은 807조 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증가했으나, 정작 기업들의 수익성은 후퇴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2.4%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기업의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셈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외형은 불어났지만 질적인 성장은 제한적이었던 셈입니다.
2. 삼성전자 제외 시 긍정적 흐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보면 다른 상장사들의 흐름은 다소 긍정적이었습니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3% 넘게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특정 대기업의 변동성이 전체 지수를 왜곡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낮아지며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점은 향후 불확실성 대응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정치·관세 리스크의 직격탄
올해 상반기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정치적 격변과 글로벌 무역 긴장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졌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교역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악재는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2분기에 그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전분기보다 0.7%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40% 가까이 줄며 충격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4. 업종별 희비, 제약 웃고 화학 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명암이 뚜렷했습니다. 제약, 전기·가스 업종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됐지만, 화학·금속 업종은 실적이 위축됐습니다. 운송·창고 업종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건설과 운송장비 업종은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경기 변동과 정책 리스크가 산업군별로 다르게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특히 제조·화학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5. 연결 실적은 개선, 금융권은 혼조
개별 기준과 달리 연결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636개 기업은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성장하며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음을 보여줍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소폭 개선돼 그룹 차원의 효율화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업의 경우 보험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증권사는 30% 이상 순이익이 늘며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금리 환경과 투자시장 흐름이 금융권 수익구조에 직접적으로 작용했음을 방증합니다.
결론: 불확실성 속의 ‘방어적 성장’
이번 상반기 코스피 기업 실적은 마치 거친 파도 속에서 선박이 방향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외형적 성장은 있었으나 내부 수익성은 악화되었고, 정치·관세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정치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기업 실적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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