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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무대에 울린 '서울‑브뤼셀 핫라인'…경제·기후·안보 三각축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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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6.11 추천 0 조회수 1014 댓글 0

G7 무대에 울린 '서울‑브뤼셀 핫라인'…경제·기후·안보 三각축 재편

G7 무대에 울린 '서울‑브뤼셀 핫라인'…경제·기후·안보 三각축 재편

 

1. 브뤼셀에서 먼저 튀어 오른 불씨

 

벨기에 수도 한복판에서 열린 ‘한‑EU 네트워킹 데이’ 행사장. 마리아 마르틴 프라트 EU 집행위 통상 부총국장의 짧지만 묵직한 발언이 전파를 탔다. “이재명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머지않아 직접 대화에 착수한다.” 한 순간에 브뤼셀은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 콘클라베처럼 술렁였고, 국내·외 통상 관가도 즉각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는 단순한 의전 일정이 아니다. 팬데믹 이후 뒤틀린 공급망을 복원하려는 양측의 절박함, 그리고 미국발 관세 파고를 넘어설 동반자 찾기의 결과물이다. 프라트 부총국장이 ‘우선 해법’으로 규제 완화와 투자 환경 개선을 콕 집어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 캐나다 하늘 아래 ‘첫 셔틀 외교’ 시동

 

시간표는 이미 그려져 있다. 6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EU는 회원이 아니지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늘 자리해 왔다.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으로 G7 테이블에 앉는다. 자연히 두 정상 간 ‘약식 회동’에서 출발해 ‘풀 스케일 정상회담’으로 확장될 계단이 놓인 셈이다.

 

국내 재계가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두 가지다. 첫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녹색 규제가 어떻게 유연해질지. 둘째,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의 유럽 직접 투자를 위한 세제·행정 장벽을 얼마나 치울 수 있을지다. 한 통상 전문가는 “EU가 ‘친환경 규제 완화’라는 새 간판을 걸었지만, 현장 기업들은 여전히 데이터 검증 부담에 허덕인다”며 “G7 회동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3. 무역협회 ‘민간 외교’가 깔아놓은 레일

 

대통령 일정 뒤엔 민간 전초 부대가 있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브뤼셀을 돌며 유럽의회·집행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한국 기업은 EU 역내 핵심 우방”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역내 기업과 동등 대우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탄소 배출 검증 기관 확대, 한국 기관의 제3자 인정 확대 방안도 담겼다.

 

EU 쪽 반응은 “투자 기여도를 감안해 비관세 장벽을 한층 낮추겠다”는 메시지로 요약된다. 이는 곧 이재명‑폰데어라이엔 대담의 ‘예열’ 효과이기도 하다. 브뤼셀에서 지핀 불씨가 캐나다에서 확실한 불꽃으로 번지면, 한‑EU 관계는 통상·기후·안보를 관통하는 ‘전략적 3축 동맹’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4. 전망 — 실리·가치 두 토끼를 잡을까

 

일각에선 “한·EU가 무역 장벽을 걷어낼 경우, 아시아‑유럽 루트에 ‘녹색 실크로드’가 놓인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린다. 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한국 외교의 ‘균형감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번 회동이 가시적 액션 플랜까지 뽑아낸다면, 2025년 여름은 서울‑브뤼셀 협력 연대기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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