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가 불쏘시개… 코스피 장중 3480선 스치며 또 최고 기록

“8만전자”가 불쏘시개… 코스피 장중 3480선 스치며 또 최고 기록
1. 한눈에 보는 오늘의 마켓
9월 22일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주가 레버를 당기며 지수에 속도를 붙였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3468.65(+0.68%)로 마감했고, 장중엔 3482.25까지 치솟아 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0.25%p 인하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5,516억 원, 기관 +2,959억 원이 동반 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 −8,727억 원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물을 공급했습니다. 시장의 방향키는 명확히 ‘반도체’로 향했습니다.
2. 왜 올랐나: 반도체가 만든 추진력
대표 대형주가 불길을 지폈습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8만3,300원(+4.52%)으로 마감, ‘8만’ 벨트에 안착했습니다. 장중 한때 5%를 웃도는 상승으로 체급을 과시했습니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력적’으로 상향하고,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제시한 결정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달궜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단기 급등 부담이 불거지며 −0.42%로 소폭 조정받았습니다.
주도업종의 랠리는 ‘금리→밸류에이션’의 고전 공식도 재소환했습니다. 연준의 선제 완화 신호는 성장주 할인율을 낮추고,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와 맞물려 주가 리레이팅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종목 스케치: 이슈 따라 급등·조정 엇갈려
상승 그룹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KB금융,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기아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로봇 솔루션 업체 지분 취득 소식에 +7.39% 급등, 신사업 모멘텀에 불이 붙었습니다. LG이노텍도 차기 아이폰 수요 기대(‘아이폰17’ 초기 판매 호조 관측)에 9%대 상승으로 화답했습니다. CJ CGV는 영화 산업 활성화 관련 대통령 발언이 촉매로 작동해 +4.79%를 기록했습니다.
약세 진영에선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네이버, 신한지주, 한화오션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업종 내 이슈와 단기 과열 부담이 공존하며 종목별 체력 차가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코스닥: 3거래일 연속 상승, 개별 재료주 강세
코스닥은 874.36(+1.3%)으로 마감해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이 +1,733억 원 순매수하며 시장을 받쳤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 원, −128억 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재료주는 더 뜨거웠습니다. 알테오젠은 FDA 품목허가 소식에 +7.3% 급등했고, 비만 치료 시장 이슈가 재점화되며 디앤디파마텍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비만약 개발사 ‘멧세라’ 인수 검토 보도가 촉매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파이프라인을 멧세라에 기술이전해 북미 임상을 진행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환율·채권 한 줄
원화는 다소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392.6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원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식 자금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맞물려 환율이 한 텍 칸 아래로 눌리는 그림입니다.
비유하자면, 오늘 장은 “반도체 기관차가 이끄는 순환열차”에 가까웠습니다. 기관차(삼성전자)가 속도를 내자, 객차(관련주·후방주)가 줄줄이 탄력을 받았고, 중간중간 안전벨트를 조이는 경고등(SK하이닉스 조정)도 확인된 셈입니다.
체크포인트 & 관전포인트
① 연준의 완화 전환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지는지, ②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재고 정상화·가격 인상으로 실적에 선반영되는지, ③ 환율의 추가 하락이 외국인 수급 개선을 확대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 급등 업종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사인은 명확합니다. “반도체의 방향성=지수의 방향성”. 업황과 정책의 두 축이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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