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빛보다 빠른” 3대 특검 카드, 정국의 방향을 바꾸다
1. 전광석화로 내려진 임명장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서명까지 끝났다. 6월 12일 밤 11시 9분,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특검 후보 3인을 동시에 확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법정기한 3일을 훌쩍 앞당기며 ‘속도’ 그 자체로 정치권의 허를 찔렀다. 고착된 국면을 깨뜨리기 위한 전격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란 사건의 열쇠를 쥔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의혹’의 실체를 파헤칠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그리고 ‘채 해병 사망’ 은폐 의혹을 추적할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세 사람의 공통점은 “정권의 그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 세 특검의 이력과 과제
조 특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합동수사를 지휘했고, 윤석열 정부 때 감사원 감사위원으로서 대통령 관저 비리 감사가 부실하다고 공개 질타해 ‘불도저’란 별칭을 얻었다. 그가 맡을 12·3 비상계엄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 과정을 정조준한다.
민 특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 사법농단 추가조사를 이끈 인물이다. 이번에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자금 흐름 등을 파헤친다. “검찰이 외면한 자료까지 낱낱이 들여다보겠다”는 그의 발언이 이미 여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군법무관 출신 이 특검은 2022년 이회창 전 총재 장남의 병역비리를 수사한 ‘군(軍) 수사통’이다. 2023년 7월 강릉 해병대 훈련장에서 발생한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지휘·보고 라인을 추적해 은폐 정황을 밝히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정치권은 “대통령이 칼을 빼든 이상, 수사팀 발족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여당은 “정치 특검”이라 비판하지만, 야권은 “공소시효가 흐르기 전에 진실을 밝힐 유일한 기회”라고 맞선다. 올여름, 특검 수사가 정국의 기류를 어떻게 뒤흔들지 주목된다.
댓글 0
뉴스
이스라엘 내각, ‘1단계 정전’ 전격 승인…72시간 내 전원 송환 시계가 돈다

“경주에서 결판” 트럼프, 中 대두 불매에 칼 빼들다

“첫날부터 멈춘 워싱턴” — 상원, 임시예산 두 번 모두 좌초…3일 재표결 관측

“7년 만의 멈춤” 미 연방 행정 중단…돈·하늘·데이터가 동시에 흔들렸다

“영구 핵보유” 주장에 맞선 외교부 메시지: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기준점’

“보고 싶다”는 열기, 통제가 못 따라갔다… 카루르 유세 압사 참사

“10월 1일, 계산대가 바뀐다” 트럼프의 품목별 관세 폭주, 한국 수출에 드리운 그늘

“불씨는 우리가 아니다” — 페제시키안, 트럼프식 중동전략 직격…NPT 이탈은 선 긋다

“10월 1일 시작” 외산 대형트럭 25% 관세…트럼프, 안보 논리로 정면 돌파

댈러스 ICE 시설 총격 3명 사상… 트럼프 “좌파가 법집행을 괴물로 만들었다”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 유발 논란…정책·과학·한국 대응 한눈에

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임신부들…美 의료계 "타이레놀 여전히 안전"

“H-1B 10만 달러” 충격파…실리콘밸리 비상 걸렸다

“H-1B 연 10만달러” 초강수… 한국 기업, 미국 사업 시계 더 흐려졌다

“경주에서 판이 커진다” 미·중 정상, APEC 회동 합의… 틱톡·무역·안보까지 줄다리기
